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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이 암 옮긴다" 횡설수설 승객에…비행기 긴급 착륙

등록 2025.10.08 0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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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뉴저지행 비행기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경로를 변경하고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는 지난 3일 오전 시카고에 정차했다가 사태 수습 뒤 뉴저지로 향했다. 사진은 해당 경로 모습. (사진 = 뉴욕포스트 캡처) 2025.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뉴저지행 비행기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경로를 변경하고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는 지난 3일 오전 시카고에 정차했다가 사태 수습 뒤 뉴저지로 향했다. 사진은 해당 경로 모습. (사진 = 뉴욕포스트 캡처) 2025.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뉴저지행 비행기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경로를 변경하고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선컨트리항공 비행기는 금요일 아침 미니애폴리스에서 뉴어크로 향하던 중이었으나, 15장의 마스크를 겹겹이 착용한 한 남성이 "게이들이 나에게 암을 옮기고 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고함을 이어가자 안전을 위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을 결정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세스 에번스는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이 남성이 '게이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며 "'게이들에게 방사선을 맞고 요리되고 있다', '그들이 자신에게 암을 옮기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난동 중간에는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가 하면 다시 일어나 "트럼프가 여기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반복해 다른 승객들의 불안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장은 비행기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시켰으며, 착륙 직후 해당 승객은 현지 경찰에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고 한다. 이후 미국 법집행기관 마샬(US Marshals)은 다른 승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비행기는 이후 예정대로 뉴저지로 향했다.

선컨트리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문제의 승객은 법집행기관에 인계됐다"며 "여행 일정이 지연된 승객들의 넓은 아량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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