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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살쪘다" "처제가 더 예쁘다"…며느리 얼평하는 시父

등록 2025.10.12 03:30:00수정 2025.10.12 06: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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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시아버지와 만날 때마다 불쾌한 발언을 듣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며느리 얼평(얼굴 평가)하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얼평한다"며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내 외모를 평가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데 매번 하니까 너무 짜증 난다"고 운을 뗐다.

게시물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A씨에게 "안 보는 새 이뻐졌다" "요새 살쪘다" "술 마시니까 더 예뻐 보인다" "피부가 왜 그러냐" "처제가 더 예쁘다" 등 말을 꺼냈다. A씨가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고 온 날에는 "시아버지한테 잘 보이려고 예쁘게 치마 입은 거야?"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며느리가 시아버지 눈요기 만족 시켜야 하는 존재도 아닌데 대놓고 내 동생과 외모 비교까지 한다"며 "이런 시아버지가 흔하냐. 매번 내 외모 체크하는 거 진심으로 역하다"고 토로했다.

또 "외모 관련은 아니지만 단둘이 여행 가자고 여러 번 말씀 하시고 '며느리가 따라주는 술이라 술맛 좋다'는 말도 자주 하신다"며 "찝찝하고 기분 더럽다"고 분노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그녀는 "시댁에는 딸이 아예 없다. 시아버지가 그럴 때마다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문제의식조차 못 느끼더라"며 "오늘 남편한테 다시 말하니까 그제야 미안하다고 앞으로 따끔하게 뭐라고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원체 정이 많으시고 며느리랑 친해지려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고 좋게 생각하려 했는데 문제 제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내가 아빠한테 폭행이랑 폭언 들으며 자랐다 보니 며느리 아끼는 좋은 분이라 생각했다. 여태 느낀 찝찝함과 더러운 기분이 내가 예민해서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다" "밖에서 하던 버릇 집에서도 하는 것 같다" "대체 남편은 뭐하냐" "혹시 딸 낳으면 시아버지랑 절대 단둘이 두지 마라" 등 분노했다.

이에 A씨는 "결국 시댁이랑 연 끊기로 했다"며 "시아버지가 노발대발하시며 나보고 예민하다고 했다. 다들 내 일처럼 화내주고 조언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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