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관광문화재단, ‘작은미술관 앤드(END)’ 전시회
탄광의 기억을 예술로 되살리다…첫 전시 ‘입구 : 기억의 막(幕)’

삼척 도계 ‘작은미술관 앤드(END)’ 전시회 포스터.(사진=삼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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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한때 검은 석탄으로 세상을 밝히던 마을, 도계가 예술로 다시 숨을 쉰다.
강원 삼척시와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도계읍 삭도마을의 옛 트릭아트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작은미술관 앤드(END)’에서 개관 기념 첫 전시 ‘입구 : 기억의 막(幕)’을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도계 석탄산업의 기억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것으로, 사라져 가는 공간의 흔적과 삶의 서사를 예술로 엮어낸다.
‘묻혀 있었던 시간이 오늘에 걸립니다’라는 부제 아래, 도계의 역사와 정서를 시각예술로 연결하며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의 기억을 되살리는 감성 전시로 꾸며졌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동형 전시 프로젝트 ‘파빌리온 아트돔’은 관람객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된 몰입형 공간이다.
이어 이봉욱 작가의 회화전 ‘이주하지 못하는 이주민 되기’에서는 중심과 변두리, 지역과 타지 사이의 경계를 주제로 ‘정체성과 이동’의 의미를 성찰한다.
또한 양해인·유한솔 작가의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막장굿’은 도계 탄광의 기억과 공동체의 서사를 영상과 소리, 퍼포먼스로 재현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재단 관계자는 “‘작은미술관 앤드’는 ‘END(끝)’이자 ‘AND(그리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도계의 탄광산업 유산이 예술로 다시 태어나 과거와 현재, 사람과 지역을 잇는 문화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미술관 앤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만들어진 공간으로, 올해 12월까지 매달 새로운 주제의 기획전이 이어진다.
11월에는 ‘도계 탄광이야기 일러스트전’, 12월에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소통전’이 예정돼 있다.
이번 전시는 삼척시 도계읍 도계로에 있는 작은미술관 앤드(END)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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