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이효 형제, 쇼팽 콩쿠르 본선 3라운드 진출

결선까지 한 단계 남아…3라운드 14~16일

이혁은 2021년 콩쿠르 결선 진출 경험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이혁과 이효 형제. (사진=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홈페이지) 2025.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피아니스트 이혁, 이효 형제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

14일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두 사람이 진출, 결선 라운드까지 한 단계만을 남겨뒀다.

이혁은 앞서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무대에 진출한 이력이 있다. 이효는 올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콩쿠르 본선 라운드는 지난 12일 시작해 1~3차 무대를 갖는다. 지난 12일 쇼팽 콩쿠르가 공개한 본선 1라운드 진출자는 총 84명으로, 한국 국적 피아니스트는 이 형제를 비롯해 이관욱, 나카시마 율리아(한일 복수국적)이 있었다.

이날 공개한 본선 3라운드 진출자는 총 20명으로, 한국인은 2명이었다. 이관욱은 2차, 율리아는 1차에서 떨어졌다. 진출자 중 중국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폴란드(3명), 일본(3명)이 뒤를 이었다.

20명의 참가는 16일까지 총 세 차례 무대를 갖는다. 진출자들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한 곡과 폴란드 전통 춤곡 마주르카를 포함한 곡을 연주해야 한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 B ♭단조'와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중에서 한 곡을 선택하게 된다. 무대는 총 45~55분을 채워야 하는데, 만약 정해진 시간만큼 연주를 못했을 경우 쇼팽의 독주곡을 연주해야 한다.

1927년 처음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음악 콩쿠르다. 폴란드 역사상 최고의 음악가로 꼽히는 쇼팽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콩쿠르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콩쿠르는 5년마다 바르샤바에서 개최된다. 참가 대상은 16~30세의 연주자로, 쇼팽의 작품 만을 연주해야 한다.

2015년 제17회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임동민·임동혁 형제, 손열음이 결선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이 형제가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2005년 임 형제에 이어 20년 만에 한국인 형제가 최종 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결선 라운드는 오는 18~20일까지 열린다. 무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중 한 곡을 선택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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