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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뭉칫돈"…예탁금·CMA 잔고 최대

등록 2025.10.16 10:54:52수정 2025.10.16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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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720선 돌파 역대 최고치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657.28)보다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4.72)보다 2.10포인트(0.24%) 상승한 866.8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1.3원) 대비 보합인 1421.3원에 출발했다. 2025.10.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657.28)보다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4.72)보다 2.10포인트(0.24%) 상승한 866.82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1.3원) 대비 보합인 1421.3원에 출발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지수가 370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주식시장 주변 대기성 자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80조1901억원으로 8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3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0일 70조원대로 올라선 뒤 한 달새 약 10조원이 늘어났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 13일 기준 94조7687억원까지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93조5074억원)에서 4거래일 만에 1조2613억원이 불어났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주식 거래 중 상환되지 않은 현금이나 주식)도 지난 14일 기준 23조5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 달 12일 22조4072억원에서 한 달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 자금도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71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6조468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두산에너빌리티(6672억원), 삼성전기(2354억원), 한국전력(2022억원), LG전자(196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37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의 역대급 호황으로 주식 시장으로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4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46포인트(1.87%) 상승한 3725.7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날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1개월 코스피 상단을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의 향후 1개월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나라 주주환원정책과 연준 통화완화 기조가 긍정적이며 IT 중심으로 이익 성장세가 강화됐다"며 "원·달러 환율 레벨이 1500원까지 오르지 않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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