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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만대 돌파…중국산 전기차, 수입차 시장 바꾼다

등록 2025.10.16 14:14:57수정 2025.10.16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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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7만3000대 수입…80%는 전기차

BYD·테슬라 중심, 폭발적 성장세

유럽차 중심 시장서 구조적 변화 조짐

가격 경쟁력 앞세워 점유율 확대 중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이 BYD 부스에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04.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이 BYD 부스에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산 자동차 수입 대수는 7만3000여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 구동 차량(HS코드 8703801000)은 5만7384대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단일 항목 차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1~3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3000대 수준이었지만 5월 이후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8월에는 1만3000대, 9월에도 7000대 이상이 들어오며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유럽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금액 기준으로도 올해 9월까지 중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21억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전기차와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전략적 수출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테슬라는 미국 업체이지만, 국내 판매 차량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다.

최근에는 중국 브랜드 BYD가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펴고 있다.

BYD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약 3000대를 판매했고, 지난달에는 월 기준 사상 처음 1000대를 넘어섰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샤오펑 등도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공급망을 장악해 배터리·모터·전장 부품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산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대에 준수한 주행거리와 충전 효율을 갖춰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수입차 상위 시장을, 중국 전동화 브랜드가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는 양극화 구도가 뚜렷해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는 저품질 이미지를 벗어나 갈수록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국산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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