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투자 다각화…닻 올리는 마스가 협력[출항하는 정기선호②]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단계 돌입
미 해군 MRO 총괄한 주원호 사장 승진
특수선사업부 조직 격상…마스가와 연관성
![[서울=뉴시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01832807_web.jpg?rnd=20250501102524)
[서울=뉴시스]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D현대그룹이 오너 3세인 정기선 회장 경영 체제를 출범시키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대규모 북미 투자나 신규 조선소 건립을 통한 전방위 진출이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초부터 준비한 미국 진출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현지 조선소 지분 참여, 인수, 직접 건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그동안 HD현대는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 왔다.
단적으로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잉걸스 조선소에서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을 건조하고 있다.
또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도 지난 6월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7월에는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와 엔지니어 등 10여명의 대표단이 HD현대 조선업 현장을 둘러보며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오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관점에서 파트너십 전략도 적극 펼쳤다.
특히 존스법처럼 미국이 자국 조선업을 지키기 위한 법률 및 규제를 여전히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넘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한미 무역협상으로 마스가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이런 규제는 대폭 완화될 조짐이다. 지난 8월 미 해군 MRO(군함 유지·보수) 수주까지 이뤄지며 미국 진출 본격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주원호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시킨 것 역시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를 담당하던 주 사장은 HD현대미포 및 특수선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승진은 사실상 특수선사업부 조직 격상을 뜻한다.
주 사장은 미 해군 앨런 셰퍼드함 정기 정비 사업 계약을 총괄 지휘했다. 또 마스가 제안 당시 정부 관계자와 함께 미 해군·조선소를 찾아 협력을 조율한 경험도 있다. 과거 페루 정부와의 함정 현지생산, 필리핀 경비함 수출 등도 주 사장 지휘 아래 진행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한국 경제 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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