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직접투자 바람"…한투증권, ETF투자 94% 증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좌(DC·IRP)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금액이 약 10개월 동안 1조6359억원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 8조4000억원이던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적립금은 이달 1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ETF 투자금액은 1조7648억원에서 3조3845억원으로 약 2배(93.6%) 증가했으며, 계좌 내 ETF 비중도 20.8%에서 29.4%로 8.6%포인트 상승했다.
ETF 직접투자 확산은 글로벌 증시 강세와 함께 주요국 대표지수 및 성장 테마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은 분석이다. 연령층별로는 50대 가입자층이 ETF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대표지수형 ETF뿐 아니라 글로벌 테크·인공지능(AI)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 점도 ETF 잔고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 올해 들어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진 점 역시 눈에 띈다. 중국 및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늘었고, 차이나 테크·AI·휴머노이드 ETF뿐 아니라 국내 조선·방산·반도체 섹터 ETF의 잔고도 증가했다. 금 가격 강세에 따라 금 현물 ETF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펀드 투자도 전년 말 대비 9577억원(51.7%) 증가해 비중이 22.1%에서 24.4%로 확대됐다. 골드만삭스미국테크(주식), MAN다이나믹인컴(채권) 펀드 등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가입 가능한 글로벌 운용사 상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순실 한투증권 퇴직연금운용본부장은 "퇴직연금 고객이 스스로 자산을 손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퇴직연금 고객의 투자 선택권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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