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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암호화폐 회사·하워드 상무장관 등 연회장 증축 비용 기부자 37명 명단 공개

등록 2025.12.13 11:00:14수정 2025.12.13 1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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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냉난방 기증 캐리어 그룹, 공개 기부밝힌 젠슨 황 등 누락”

구글·애플·록히드 마틴 등 대기업부터 팜비치 거주 트럼프의 이웃까지

액수는 공개 않고, 외국 단체나 개인은 포함 안돼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 백악관 동측 연회장 증축 공사장이 파헤쳐져 있다.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 백악관 동측 연회장 증축 공사장이 파헤쳐져 있다.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억 달러 규모의 백악관 동측 연회장 건설 비용을 ‘전적으로 나와 내 친구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13일 백악관이 37명의 기부자 명담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억만장자, 자선 단체, 스포츠 팀 구단주, 영향력 있는 금융가, 거대 기술 및 담배 회사, 미디어 기업, 오랜 공화당 후원자, 그리고 플로리다주 팜비치 거주 대통령의 이웃 등이 포함됐다.

통신은 연회장에 냉난방 시스템을 기증하겠다고 제안한 캐리어 그룹, 공개적으로 기증의사를 밝힌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등이 빠져 리스트가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각 기부자의 기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명단에는 외국 개인이나 단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AP 기부 참여 기업의 명단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인연, 배경 등을 소개했다. 

정보기술(IT) 대기업은 8곳으로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애플은 대통령 취임식 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팀 쿡 CEO는 8월 트럼프에게 금색 받침대가 있는 맞춤 제작 유리 명판을 선물했다. 또한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시설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당시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분할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으나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순다르 피차이 CEO는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이밖에 HP, 매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등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기부 행렬에 참여했다.

암호화폐 기업도 5곳이 포함됐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비롯한 친암호화폐 후보들을 지원한 정치활동위원회의 주요 기부자였다.

3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럼프 1기 제기했던 리플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리플이 증권 등록 없이 XRP 암호화폐를 판매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었다.

암호화폐 기업이자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로 벌금을 납부한 적 있다.

이밖에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각각 별도의 기부자로 참여했다.

에너지와 산업의 4개 업체 중 캐터필러는 양당 후보 모두에게 기부했지만 트럼프에게 더 많이 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 지주 회사다. 구글은 최근 넥스트에라가 소유한 아이오와주의 폐쇄된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올로 티라마니는 트럼프의 정치 캠페인에 기부금을 낸 산업 디자이너로 아들과 함께 모듈식 조립 주택 전문 회사인 BOXABL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니온 퍼시픽의 노퍽 서던 인수(850억 달러 규모)를 지지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철도 합병이 될 전망이다.

기부에 참여한 3곳의 자선 단체 중 ‘아델슨 가족 재단’은 이스라엘 국가와 유대인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재단은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대주주이자 트럼프의 측근이며 오랜 기간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 온 미리암 아델슨이 만들었다.

팜비치에 본부를 둔 ‘베티 월드 존슨 재단’은 건강, 예술 및 문화 사업뿐만 아니라 환경 및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뉴욕 제츠 구단주 우디 존슨의 어머니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영국 대사를 역임한 베티 월드 존슨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로라 & 아이작 펄뮤터 재단’은 팜비치 인근 레이크워스 비치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다. 의료, 사회 정의, 예술 및 지역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로 벤자민 레온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 인물이다.

조지아주 출신 전 공화당 상원의원인 켈리 로플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소기업청(SBA) 청장을 역임했다.

그녀의 남편 제프리 스피처는 에너지 시장 거래소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CEO이자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회장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기부를 했다.

럼프 행정부의 상무장관입니다. 암호화폐 애호가인 그는 한때 증권 및 투자 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를 이끌었습니다 .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컴캐스트, 하드록 인터내셔널, T-Mobile 등이 가담했다.

대형 담배 회사도 알트리아 그룹과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포함됐고 국방 및 국가 안보 기업으로는 부즈 앨런 해밀턴 그리고 록히드 마틴이 참가했다.

이밖에 개인 7명이 포함됐다. 이중 콘스탄틴 소콜로프는 러시아 출생으로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시카고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회사 IJS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___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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