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책협의회 개최…"스캠단지 대응 공조 강화"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외교부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9차 한-필리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필리핀의 헬렌 델라베가 정책 차관은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1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정치, 안보, 경제,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호혜적·전략적 협력을 가속화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6.25 전쟁에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를 파병한 우리의 전통 우방국인 필리핀과 국방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필리핀 군현대화 사업에 한국 방산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차관은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교역·투자 ▲농업 ▲과학기술 및 ICT ▲개발협력 ▲인프라·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양국간 핵심원자재 공급망 MOU를 기반으로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필리핀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인 BBM 정책 실현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필리핀 주요 해상교량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관련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 기업의 필리핀 수빅 조선소 투자를 상호호혜적 협력의 조선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박 차관은 '코리안 헬프 데스크' 설치 등 필리핀 방문·체류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코리안 헬프 데스크는 필리핀 한인 밀집 지역 8개 경찰서의 우리 국민 사건사고 대응 전담팀이다.
특히 박 차관은 역내 스캠단지 등 초국가범죄 대응에 있어 ASEANAPOL과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아세안 차원의 공조도 강화하자고 했다.
델라베가 차관은 필리핀이 차기 아세안 의장국으로 한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박 차관은 다음 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마르코스 대통령 참석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핵심 성과문서 채택에 있어 필리핀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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