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질타에 "고객자산 손실 송구"
국회 농해수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 질의에 답변
캄보디아 송금액 급증에는 "범죄 연루 가능성 없지만 모니터링 철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0.24.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4/NISI20251024_0021027623_web.jpg?rnd=2025102411263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어지는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제도 개선 계획을 밝혔다. 농협은행을 통한 캄보디아 송금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없지만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범농협 국감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은행의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적발 현황을 확인해보니 총 802억여원에 이른다"며 "지난해에만 금융사고가 19건으로 역대급이고 금액도 453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8월까지 8건 사고에 275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적정한 여신심사 등으로 부실채권이 발생했고 임대차계약서 확인 소홀로 인한 부동산 사기대출, 이중매매계약서에 의한 사기대출 취급 등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태영 은행장은 "그런 사고로 인해 고객이나 농업인의 자산에 손실을 입히는 것 같아서 송구함을 갖고 있다"며 "대출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고, 전체 15개 과제를 선정해서 13건을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강 행장은 "9월 15일부터는 상시 준법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해수위원장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캄보디아 내 조직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고 그 이후로 농협은행의 캄보디아 송금액이 약 3배나 대폭 증가했다"며 "송금 건수만 2만1981건, 금액으로 3605억원인데 그 중 캄보디아인이 아닌 한국인 송금액이 3160억원으로 무려 88%나 된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캄보디아에 MFI 법인이 하나 있는데 소액대출을 해주는 기관이기 때문에 (범죄에)연루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자체조사를 해본 바로는 (범죄 연관성이)전혀 없고, 캄보디아 쪽의 송금이 조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으로 인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어 의원은 "단순히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생활자금 송금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왜 한국인 송금액이 갑자기 늘어나는지, 범죄 관련 자금인지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행장은 "초국가적인 범죄조직 등이 포함된 국제적인 제재 대상자들에 대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할 게 없지만 한 번 더 체크하고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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