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본회의장서 '딸 축의금 명단' 보낸 최민희, 스스로 물러나야"
최민희 "보좌진에게 축의금 반환 지시한 것" 해명
![[서울=뉴시스]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서울신문 제공) 2025.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6/NISI20251026_0001975582_web.jpg?rnd=20251026203543)
[서울=뉴시스]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서울신문 제공) 2025.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아무리 변명해도 '수금'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과방위원장으로서 국감 기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 화환을 받은 점은 명백한 이해충돌 행위"라고 했다.
서울신문은 최 의원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들 등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당시 최 의원은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 이동통신사 대표는 100만원,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20만원, 정당 대표는 50만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은 각 30만원의 축의금을 최 의원에게 보냈다고 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영란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최 의원은 더 이상 국회를 모욕하지 말고 물러나기 바란다. 이번 사태에 대해 떳떳하다면 말로만 해명하지 말고, 축의금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상식적인 국회 상임위원장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기관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입금 창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국민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역학을 공부했다던 최 의원에게 양자역학은 결국 '돈을 셈하는 산수'였던 것이냐"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녀에게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방위원장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피감기관·대기업·언론사로부터 사실상 축의금을 갈취한 이번 최 의원 사안은 단순한 경조사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권력형 부패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썼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춘석 (무소속 의원) 시즌2"라며 "딸이 어떻게 과방위 산하 단체에 청첩장을 돌릴 수 있었나. 최 의원실 작품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 측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최 의원은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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