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개월 보잉 방산체 노조, 26일 투표서 사측 제안 부결
중서부 공장 3200여명, 8월부터 계속된 노사협의 실패
기계기술자 ·항공전문가 대거 파업 참여, "협상은 계속"
![[AP/뉴시스]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공장에 붙어 있는 보잉사 로고. 2025. 10.27.](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0626860_web.jpg?rnd=20251027090815)
[AP/뉴시스] 미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공장에 붙어 있는 보잉사 로고. 2025. 10.27.
중서부 보잉공장의 군용기 및 무기 생산 기계기술자들은 이 날 투표에서 회사측이 최후로 제안한 계약서 내용을 거부하고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일리노이주 매스쿠타, 미주리주의 세인트 루이스 시와 세인트 찰스 공장의 기계 기술자 등 3200명이 가담했다.
이 인원은 지난 해 보잉사 민간 상업용 제트여객기 조립 공장의 3300명이 가담했던 파업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장기 파업으로 회사의 재정건전성 회복 과정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국제 기계기술자 및 항공노동자 연합(IAM)의 브라이언 브리언트 회장은 "보잉사는 고용인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왔다고 주장하지만, 오늘의 투표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보잉사는 26일의 노조 투표 결과에 실망했지만 이번 투표는 박빙의 승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명을 발표, "현재 파업 참가를 원하지 않거나 우리가 제안한 내용의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노동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 노조의 발표는 실상을 호도한 것이다. 이번 투표는 51대 49로 박빙으로 부결이 되었다. 우리는 고객 지원의 지속성을 위해서 우리 회사의 다음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이번 투표가 박빙이었음은 인정하지만 노조의 파업을 반대하거나 위반한 노동자는 "대단히 드물다"고 회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밝혔다.
"노조의 단결은 굳건하다. 그렇지 못하다는 회사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노조측은 말한다.
노조지도자들은 임금 문제와 퇴직금 보너스를 두고 회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말했다. 보잉사는 노조의 요구가 중서부 지역 생계비의 한도보다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애틀( 미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시애틀시 국제 기계기술자 및 항공노동자 연합(IAM)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보잉사의 새 임금제안에 대한 노조원의 투표를 검표하고 있다. 2025. 10.27.](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0746477_web.jpg?rnd=20251027090735)
[시애틀( 미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시애틀시 국제 기계기술자 및 항공노동자 연합(IAM)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보잉사의 새 임금제안에 대한 노조원의 투표를 검표하고 있다. 2025. 10.27.
8월에 시작된 임금협상은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당시 노동자들은 5년 기본계약에 20% 임금인상을 제안한 첫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보잉은 그 때 이후 수정된 제안서를 내놓으며 협상을 계속했지만 노동자의 근무 초과수당을 줄이는 등 온갖 새로운 편법을 추가해서 노조의 신뢰와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노조는 즉시 거부했고 수정안에 대한 투표는 9월에도 계속되었지만 역시 합의에 실패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만을 준비하고 밀고나갔다며 비파업 노동자 보호와 고객 지원을 위해서 대체 인력 투입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잉이 8월에 제시한 계약안에는 20% 임금 인상, 5000달러(약 700만원) 계약 승인 성과급, 휴가·병가 확대 등 근로 조건 개선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이를 모두 반영하면 평균 연봉이 기존 7만5000달러(약 1억원)에서 10만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잉 방위산업 및 무기 생산 부문은 올해 상반기 회사 전체 매출 420억 달러(약 58조원)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사업이다.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방산 프로그램의 생산 차질로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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