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억 썼는데"…'K창업' 스타트업 10곳중 7곳은 짐 쌌다
시행 후 선정된 기업 중 국내 체류는 31.81%
국내 창업 시도하기에 짧은 지원 기간이 한계
창진원 "올해부터 요건 완화하는 등 제도 개편"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컴업 2024 부대 행사로 열린 '2024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8.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726418_web.jpg?rnd=20241211173843)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컴업 2024 부대 행사로 열린 '2024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8.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국내 정착을 돕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그랜드챌린지)' 사업이 시행 10년을 맞은 가운데, 선정 기업 10곳 중 7곳은 한국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창업진흥원(창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4년 그랜드챌린지에 편성된 예산은 514억원, 선정된 해외 스타트업은 484개사다. 484곳 중 지난 8월 기준 국내 체류 중인 기업은 전체 선정 업체의 31.81%인 154곳으로 조사됐다.
올해 그랜드챌린지에 편성된 예산은 45억원, 선정된 업체는 80곳이다. 지난 8월 기준 올해 예산 집행률은 64.4%다.
그랜드챌린지는 외국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 및 정착을 지원하는 인바운드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2016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관리 전담 기관이 변경돼 창진원으로 사업이 이관됐다.
그랜드챌린지는 서류 심사 등을 통해 선발된 업체에 비자 취득 및 차년도 법인 설립 지원, 성장지원금 지급, 투자 설명회 실시 등 단계별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탐색(80개팀)→정착(40개팀)→성장(20개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최종 20개팀은 법인 설립이 의무지만 나머지 참여 기업은 의무가 아니다.
낮은 국내 정착률의 주된 원인으로는 짧은 지원 기간이 첫 손에 꼽힌다. 해외 기업이 국내 창업을 진행하기엔 주어진 기간이 다소 짧다는 것이다. 올해 그랜드챌린지의 경우, 전체 지원 규모가 7개월 3주에 불과하다.
창진원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 포기, 투자유치 실패 등을 참여 스타트업의 사업 중단 사유로 들면서 "올해부터 대표자 외 임직원 참여를 허용하고 온·오프라인 참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요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기업 입장에서 해외 법인 설립·운영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지원 첫해 해외 법인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설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면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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