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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년 예산 7조7875억 편성…작년대비 2.76%↑

등록 2025.11.03 11: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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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복지·AI·탄소중립 중점 투자

지방채 발행 2200억원→4500억원

[제주=뉴시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03.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2026년도 예산안을 7조7875억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달 31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5년도 당초 예산 7조5783억원에 비해 2.76% 증가한 것이다. 경기둔화 국면을 돌파하고 도민 생활 안정과 청년·미래세대의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확장 재정을 적용했다.

일반회계는 6조3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1조4295억원으로 0.92% 늘었다.

지방채 발행은 4500억원규모로 전년보다 2300억원을 늘렸다. 장기침체에 빠진 건설경기 부양과 공공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재정을 투입해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려는 것이다.

제주도는 회복과 성장을 두 축으로 삼고, 5대 중점 투자분야로 ▲맞춤형 민생경제 활력 ▲복지 안전망 강화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 ▲지속가능 제주형 경제를 선정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시설 개선 및 경영안정 융자지원을 380억원으로 확대하고, 4억3000만원 규모의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지원 280억원, 공공배달앱 활성화 지원 8억원, 지역상권 브랜딩 지원 40억원 등을 편성했다.

농민수당을 1인당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을 위한 영농정착 지원사업 7억7000만원, 친환경 인증농가 지원 26억원, 원예농산물 가격안정제도 36억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또한 산지유통시설 스마트화 44억8000만원, 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 52억5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청년층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임대 3만원 주택사업, 29억원 규모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청년층 주거비 부담 경감 예산으로 33억8000만원을 배정했다. 공공주택 건립부지 매입 115억원, 원도심·농어촌 빈집정비 30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건설업 위기극복 특별신용보증 20억원을 신설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 건설사업에 1403억원을 투자한다.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117억원을 들여 노인복지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정신건강 시설비로 21억6000만원을 편성했다. 아동복지분야에서는 15억4000만원을 들여 공공어린이 실내놀이터 2개소를 새롭게 조성한다.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하는 손주돌봄 수당을 신설했으며, 월 20만원의 청소년부모 자립촉진수당, 월 10만원의 외국인아동 보육료 지원을 마련했다. 재난대응을 위해 홍수예측시스템 실증사업 3억원, 재난현장 드론데이터 연계사업 2억9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해양재난 모니터링 실증 20억원, 디지털 통합 신원인증체계 구축 20억원,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플랫폼 확대 및 농업관측 시스템 구축 20억원 등으로 신규 사업 예산을 책정했다.

70억원을 투자해 해양치유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산업 전주기 AI플랫폼 구축 135억원 및 체험형 뷰티라운지 조성 4억원 등 바이오 헬스케어 성장산업을 지원한다. 관광 체험형 자율주행서비스 지원 6억원 및 사용후 배터리 관리 인프라 조성에 24억원을 투입한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위해 RE100(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으로 전복 양식장 실증사업 7억5000만원, 농업분야 확산사업 3억원, 식물공장 조성 1억4000만원 등을 배정했다.

탄소저감 기반 확대를 위해 122억8000만원을 들여 음식물 자원화시설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하고,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활용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사업에 50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지역특화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93억2000만원을 들여 지역거점센터를 조성하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157억원을 들여 이중섭미술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상하수도 분야에서는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718억원, 고도정수처리시설 221억원, 오라정수장 현대화사업 32억원, 하수관로정비 및 도시침수 1356억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1199억원, 하수처리장 증설 118억원, 맨홀 추락방지시설 사업 45억원을 편성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수 감소와 의무지출 증가 등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방채 발행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민생과 미래에 동시에 투자한다"며 "내년은 도민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과 알찬 성장의 원년이 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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