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리도 엔비디아 수혜"…LG전자, AI '조 단위' 육성

등록 2025.11.04 06:00:00수정 2025.11.04 07:1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전자, 엔비디아와 제조 AI 확장 돌입

2030년 조 단위 매출 목표 앞당겨지나

AI 기업 전환 계기될 지 주목

[서울=뉴시스]LG전자가 보유한 냉각 솔루션과 친환경 열회수 시스템, 고효율 직류(DC) 전력 솔루션 등을 활용해 가상으로 구축한 AI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보유한 냉각 솔루션과 친환경 열회수 시스템, 고효율 직류(DC) 전력 솔루션 등을 활용해 가상으로 구축한 AI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가운데, LG전자도 엔비디아의 AI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가전사업 의존도가 높은 LG전자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AI 기업'으로 본격 전환할 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엔비디아와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AI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엔비디아의 산업용 AI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대거 접목해 설비 단위부터 공장 단위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개발·제조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AI와 같은 솔루션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인 공장을 말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사물·공간을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 모델로, 제품 생산·유통 등의 과정을 미리 예측·분석할 수 있다.

LG전자가 엔비디아의 디지틀트윈 플랫폼을 활용하면 공장의 물류 흐름과 생산 라인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등 글로벌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이 같은 플랫폼을 자사의 글로벌 생산 거점에 구축하고 있는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핵심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LG전자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조 단위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외부 기업을 상대로 3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플랫폼으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제조 성능이 한층 강화하면 고객 수주도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스마트팩토리 계약을 했거나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을 기반으로 로봇 사업도 확장한다. 공장 라인을 자동화하는 산업용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가정용 로봇 등 전 로봇군에 엔비디아의 AI 모델이 들어갈 전망이다.

양사는 학습 데이터 생성과 강화 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LG전자가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도 엔비디아와의 협력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LG전자는 액체 냉각 방식의 핵심 장치 '냉각수분배장치(CDU)' 공급을 위해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가전 기업'에서 'AI 기업' 및 'B2B 기업'으로 본격 전환할 지 주목한다.

여전히 LG전자 매출 중 생활가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인 만큼 미래 성장성과 매출 안정성이 높은 AI 및 B2B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