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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응축한 기관…'목 이야기 '

등록 2025.11.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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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목 이야기 (사진=시공사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목 이야기 (사진=시공사 제공)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신체에서 1%도 차지하지 않는 작은 부위 목에는 인간의 생명력과 취약성이 집중돼있다.

태도와 관심을 강하게 표현하는 머리 움직임은 목 근육이 수축하며 제어된다.

의미를 담은 일상적인 말은 성대의 진동에서 시작한다.

모든 신체 움직임과 감각은 척수와 신경으로 전달되는 전기신호로 가능하다. 뇌는 박동하는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고, 몸은 기도와 식도를 통해 공기와 음식을 공급받는다.

인간의 목은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유지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한다.

켄트 던랩 미국 코트리니티 칼리지 생물학 교수는 사회적 상호작용, 포식자 노출, 기생충 감염, 산소 공급 등 자연환경 요소가 성체 뇌에서 새로운 세포 생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있다. 

책 '목 이야기'(시공사)에서 그는 머리와 몸을 잇는 짧은 통로 목으로 인간을 탐구한다.

저자는 해부학, 생물학, 인류학, 정치학, 예술사를 넘나들며 목이 인류의 진화와 생존, 관계, 감정 표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파헤친다.

저자는 목을 단순한 생물학적 구조가 아닌, 인류 문명의 진화를 응축한 기관으로 바라본다

3억 년 진화 속에서 목은 생명을 유지하는 통로이자, 감정을 드러내는 언어의 도구로 발전했다. 바닷새가 시속 100㎞로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부터 인간이 노래로 감정을 전하기까지 목은 생명과 표현의 최전선에 있었다.

저자는 예술과 권력의 역사 속에서 목의 기능과 의미도 분석한다.

저자는 목걸이와 단두대 등을 예를 들며 인간이 이 연약한 목이란 기관에 어떻게 삶과 죽음, 사랑과 권력을 걸었는지 추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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