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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철동 "올해는 흑자…우리만의 '해자' 만들자"

등록 2025.11.05 10:00:00수정 2025.11.05 1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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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 개최

"모방 어려운 경쟁 우위 가져야"

기술·품질 등 'T·C·Q·D·R' 제시

[서울=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연간 흑자 가능성을 공식 선언했다. 2022년부터 3년째 연간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구성원에게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정 사장은 올 3분기 431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성과를 설명하며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품질과 안전, 원가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얻은 성과로 3분기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사장은 중세 시대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설계했던 방어용 연못인 '해자(垓子)'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이다. ▲T(Technology·기술 리더십) ▲C(Cost·수익 구조) ▲Q(Quality·품질) ▲D(Delivery·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고객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이라며 "이 세 가지를 토대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에 대해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며 "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해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C'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CEO 온에어'는 파주 대강당에서 대표 구성원과 정 사장 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임직원과의 접점을 강화하며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분기별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를 비롯해 ▲사업별로 진행하는 '현장경영', ▲사업그룹 및 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 및 '차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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