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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집라인 타던 미국인 부자…말벌떼 공격 받고 숨져

등록 2025.11.06 01:00:00수정 2025.11.06 0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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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말벌(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말벌(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김수경 인턴기자 = 라오스의 대표 관광지 루앙프라방에서 집라인을 타던 미국인 부자가 말벌떼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던 다니엘 오웬과 10대 아들 쿠퍼는 지난달 15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그린 정글 공원'에서 집라인을 타던 중 갑자기 나타난 말벌 떼에 습격을 당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부자는 가이드와 함께 코스 마지막 구간에서 나무 위 플랫폼으로 내려오던 중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았다.

구조대가 즉시 출동했지만, 부자의 몸에는 100곳이 넘는 벌침 자국이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도착 당시 의식이 있었으나 몇 시간 후 잇따라 숨졌다.
 
병원 의사는 "전신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였다"며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없었지만 독침의 양이 치명적이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몸속에 특정 물질이 들어올 경우 분비되는 화학물질에 의해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사망한 다니엘 오웬은 베트남 하이퐁의 한 국제학교 교장으로 알려졌으며, 부자는 학기 중 잠시 시간을 내 휴가 여행을 즐기던 중이었다.
 
공원 측은 "이번 사건은 루앙프라방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이례적인 자연 현상이지만 모든 안전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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