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전 확대하는 美…두산에너빌리티, 기회 열린다

등록 2025.11.06 10:56:46수정 2025.11.06 12:0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의 원전 슈퍼 사이클(호황)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기대된다. 수주 파이프라인이 가동되면서 미국 사업 기회가 확장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전력청은 최근 2033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최소 1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형 원전을 건설할지,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일리노이주도 신규 원전 건설 유예 기간을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30년간 신규 원전을 짓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원전으로 복귀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원전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인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했고, 목표 원자력 발전 용량도 전임 행정부 대비 100GW 늘렸다.

국내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에 주기기를 공급하며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AP1000에 800억 달러(11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AP1000의 원자로 6대, 증기발생기 12대를 납품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다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두 설비를 동시 납품하는 유일한 업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소재→기기 제작→출하를 한 공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타사 대비 납기, 가격 경쟁력,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이다.

미국의 원전 드라이브에 SMR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간 20대의 SMR을 만들 수 있는 전용 생산시설 투자를 계획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달 경상남도 및 창원시의 행정·재정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뉴스케일과 엑스에너지(X-energy)의 SMR 건립에 맞춰 진행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사업에 주기기 공급 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국산화도 수익 모델 다변화도 이뤄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가스터빈 2대를 납품하기로 계약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은 가스터빈의 종주국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가스터빈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연 12대로 확대한다. 기존 계획 대비 연 4대를 추가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력 수요가 견조해 원전 기업들의 주기기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사업 확대가 이뤄지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