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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10월 소비자물가 0.2%↑…4개월 만에 상승 전환

등록 2025.11.10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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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2.1%↓…낙폭 축소에도 디플레 압력 여전

[우시=신화/뉴시스]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있는 야채시장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5.11.10

[우시=신화/뉴시스]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있는 야채시장에서 손님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5.11.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0월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고 공상시보와 홍콩경제일보, 동망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물가통계를 인용, 이같이 전하며 10월 초 연휴 기간의 여행 수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가계의 절약 성향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물가는 여전히 둔화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9월 CPI가 0.3% 하락했으나 10월에는 4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9월은 0.1% 올랐다.

품목별로는 여행 관련 가격이 2.1% 올랐다.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 등이 상승했으며 10월 1~8일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동안 여행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교육·의료 등 서비스 가격도 올라갔다.

내구재 관련은 부진했다. 자동차 가격은 1.9% 하락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고.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관련 품목의 상승률도 9월보다 감속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교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효과가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자동차 업계의 치열한 가격 경쟁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식품 가격은 2.9% 내렸다. 중국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은 16.0% 급락했다. 낙폭은 9월보다 축소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데 크게 역할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연료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전년 동월에 비해 1.2% 올랐다. 9월 1.0% 상승에서 가속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세를 지속한 배경에는 ‘독신자의 날(광군제)’온라인 세일 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한 것도 지적된다.

그간 11월11일 하루만 세일을 했지만 각종 전자상거래 업체가 소비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10월 중에 행사를 하고 기간도 늘렸다.

경기 둔화 속에 가계의 절약 성향은 완화되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의 예금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 많은 돈을 저축에 돌리겠다’는 응답이 7~9월 3분기에도 60%를 넘는 고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10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 떨어졌다. PPI는 3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2.2% 하락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1% 포인트 미달했다. 낙폭은 9월 2.3%에서 소폭 축소했다.

국가통계국은 "주요 산업의 생산능력 관리가 PPI 하락폭 축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석탄 채굴정련 가격 낙폭은 1.2% 포인트, 태양광 발전설비, 전지, 자동차 제조도 각각 1.4%, 1.3%, 0.7% 포인트 저하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물가통계가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조치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걸  보여줬지만 내수 침체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경기 전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에서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디플레 동향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CPI와 PPI가 개선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디플레 압력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수요 환기를 겨냥한 추가 정책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 만에 저수준인 4.8%에 그쳤다. 젊은층 실업률은 9월에 약간 개선했지만 17.7%로 상당히 고수준이다. 8월은 18.9%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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