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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1명도 안돼…대기업 임원 승진 확률 '0.82%'

등록 2025.11.11 14:03:25수정 2025.11.11 16: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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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보고서 기준…전년 0.84%보다 확률 줄어

100명 중 1명도 안돼…대기업 임원 승진 확률 '0.82%'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임원 진급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CXO연구소의 '2025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임직원 86만1076명 중 미등기 임원은 7028명이다.

직원 122.5명당 임원 1명 수준으로, 확률은 0.82%에 불과하다. 전년(0.84%)보다 임원이 될 확률은 더 작아졌다. 지난해 직원 119명당 1명의 임원이 활약했는데, 1년 새 직원 수는 1만1670명(1.4%↑) 늘고 임원 수는 107명(1.5%↓) 줄었기 때문이다.

단일 기업 중 임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임원 승진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올해 117명으로, 0.85% 수준이다. 지난 2014년 1.24%(80.7명)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 업계에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330.5명으로 가장 많아, 임원 진급이 '하늘의 별 따기'다.

또 ▲에너지(188.2명) ▲조선중공업(166.2명) ▲자동차(147.1명) ▲운송(140.3명) ▲전자(136.6명) ▲금속철강(114.7명) ▲정보통신(102.5명) 등에서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이다.

반면 증권 업계는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38.9명으로 집계돼 승진 확률이 가장 높았다. 금융지주사 KB금융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6.2명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정년 65세 연장이 현실로 이어지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과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임원 자리를 지금보다 더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 직원도 임원 승진 경쟁보다는 전문 분야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중장기 생존 전략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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