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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권익연대, 근로복지공단 위로금 부지급 규탄

등록 2025.11.13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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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서 “비인간적 탁상행정 즉각 시정해야” 지적

13일 정선 사북복지회관에서 열린 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2025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승준 정선군수와 진폐단체 임원진.(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정선 사북복지회관에서 열린 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2025년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승준 정선군수와 진폐단체 임원진.(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광산진폐권익연대(회장 구세진) 정선지회가 13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종합복지회관에서 개최한 ‘2025년 정기총회’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요양행정을 규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군의회 의장, 최철규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 도내 8개 지회장, 회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진폐재해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정선지회는 최근 급증한 ‘진폐위로금 부지급’ 사례를 강하게 비판하며, 근로복지공단의 자의적 판단과 비현실적인 증빙 요구로 수많은 진폐재해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970~80년대 광업소에서 일한 고령 근로자들이 대부분으로, 광산이 폐쇄된 지 수십 년이 지나 근무 서류조차 존재하지 않는데도 공단이 “서류로 입증하라”며 위로금을 거부하는 현실을 “비인간적 탁상행정”이라 규정했다.

성명서에서 정선지회는 “굴진, 채탄, 전차수리공 등 직종을 불문하고 갱내 작업자는 모두 분진노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직종만으로 위로금 지급 여부를 나누는 것은 탄광 실정을 모르는 무지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업소가 문을 닫은 것은 국가정책 때문인데,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입증할 책임은 공단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진폐권익연대는 이날 총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울산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과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구세진 회장은 “진폐재해자들은 산업화의 희생자이자 대한민국을 일으킨 노동의 주역”이라며 “그들의 호흡과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13일 사북복지회관에서 개최된 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승준 정선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사북복지회관에서 개최된 진폐권익연대 정선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승준 정선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승준 군수는 축사에서 “진폐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복지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책무”라며 “진폐재해자들의 치료, 생활안정, 복지지원을 위해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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