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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10월 신축주택 가격 0.5%↓…1년래 최대 낙폭

등록 2025.11.14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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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좡=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 있는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5.11.14

[스자좡=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 있는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5.11.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5년 10월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5% 내렸다고 신보재경(信報財經)과 재신쾌보(財訊快報), 경제통(經濟通)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10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이같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월 0.4%에서 0.1% 포인트 높아지면서 1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에 비해선 2.2% 내려 하락률이 전월과 같았다.

9월과 10월은 전통적으로 주택 판매 성수기이지만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중국 정부로선 부정적인 상황이다.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64곳에서 전월 대비 신축주택 가격이 저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고 2선도시와 3선도시도 각각 0.4%, 0.5% 떨어졌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1선도시가 0.8%, 2선도시 2.0%, 3선도시 3.4% 각각 낮아졌다.

거래가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형성되는 중고주택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선 도시는 9월보다 0.9%, 2선도시 0.6%, 3선도시 0.7% 각각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1선도시가 4.4%, 2선도시는 5.2%, 3선도시 5.7% 각각 내렸다.

경제분석기관 EIU는 “중고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낙 폭이 위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런 정황이 지속하면 2024년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했던 것처럼 또다시 강한 형태의 정부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투자와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공식 통계로는 올해 1∼10월 부동산 투자와 판매 실적의 축소세가 가속했다.

1∼10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1~9월 13.9% 감소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부동산 판매는 면적 기준으로 6.8% 감소해 1~9월 5.5%에서 낙폭을 넓혔다.

신규착공도 면적 기준으로 19.8% 급감했다. 1~9월은 18.9% 줄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조달한 자금도 9.7% 적었다. 1~9월 8.4% 감소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 성시사(司) 왕중화(王中華) 통계사는 “10월 70개 주요도시에서 주택 판매가격이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의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부동산 기업들의 재고 해소 부담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는 도시별 맞춤 정책을 통해 구매·대출 규제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미분양·미완공 주택의 완공 보장(保交樓)과 주거 보장 체계를 강화하며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금융 비용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런 조치들이 뒷받침되어야만 집값 전망과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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