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캄보디아 거점 525억 투자리딩·세탁조직 18명 구속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를 유도 후 투자금을 가로 챈 혐의(사기 등)로 투자리딩 사기조직 41명을 붙잡아 이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추자리딩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자금을 세탁 후 자금 세탁 총책에게 전달한 금액이 525억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께부터 10월까지 네이버밴드 플랫폼, 메신저 앱 등을 이용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를 유도 후 투자금을 가로 챈 뒤 자금 세탁을 한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에 사무실을 두고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가짜 사이트를 이용 후 허위매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수백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편취한 해외 투자리딩방 사기조직을 운영하고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등에서 사전 공모한 후 국내에서 피해금을 세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해외 세탁총책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할 인원과 법인을 제공하는 관리총책, 세탁책들에게 범행 수법 등을 알려주는 실무총책, 세탁법인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책 등 범죄집단을 조직해 수직적인 보고 및 지시 체계를 갖추고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지시·보고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피해금을 세탁하는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서울 강동구 등지에 자금세탁을 하기 위한 허위 상품권 판매 법인 3곳을 설립했으며 친구 및 선·후배를 직원으로 고용 후 범행에 가담시켰다.
또 범행계좌 100여개를 분석한 결과 투자리딩 사기 피해금 254억원 상당을 은닉·세탁 후 국내 세탁총책을 통해 해외 투자사기 조직 총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세탁책들로부터 압수한 허위 매출 전표 및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공범들과의 대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로 국내 세탁책 외에 국외 총책 등을 순차적으로 특정해 붙잡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국외 세탁총책 및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SNS 등을 이용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제안을 받았을 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의심스러운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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