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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독도는 일본땅' 다카이치에 유감…진정성 있는 반성 요구"(종합)

등록 2025.11.16 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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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과거사에 반성 없는 무책임함…책임 있는 태도 요구"

"지일파·지한파 많아질수록 양국 의회 신뢰도 한층 높아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세 개의 기둥이 바로 서야 한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유감을 표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며 "한일 관계에서 역사, 영토 문제"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최근 신임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고 공개 발언 한 데 이어, 며칠 전 일본 정부는 독도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 주권 전시관'을 확장 개관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무책임함"도 거론하며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식의 한일 공동개최가 올해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동의하는 조건으로 강제노동 역사를 현지에 전시하고 매년 양국 공동으로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무엇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은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했다.

우 의장은 "거듭 말하지만,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세 개의 기둥이 바로 서야 한다"며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일 의회 간 교류 협력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한일 관계의 핵심 의제들을 모두 망라하는 논의가 이뤄지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대안들이 도출되고 양국 의원 간의 이해와 우정이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 지일파, 일본 의회의 지한파가 많아질수록 양국 의회의 협력과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연맹이 한일 의회 외교의 핵심축으로서 의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떠받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양국 회원들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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