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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깔끔' 타격은 '씁쓸'…노시환, WBC 최종 엔트리 '황신호'

등록 2025.11.17 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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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일본과의 평가전 4경기 내내 무안타 '침묵'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대표팀 노시환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1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대표팀 노시환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결국 한일전에서도 기대하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자신의 타격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노시환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두 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를, 이튿날 2차전에서도 한동희(상무)에 이어 교체로 투입돼 안타 없이 삼진만 두 번을 당했다.

1차전 4회초 신민재(LG 트윈스)의 안타에 이어 안현민(KT 위즈)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연속 타자 홈런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4번 타자 노시환은 3구 만에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역전을 허용하고 3-9로 크게 밀리던 6회초 2사 1루에도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그의 다음 타석엔 한동희가 들어섰다.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하자 노시환은 결국 2차전 선발 라인업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회부터는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 없이 땅볼과 삼진 기록만 추가했다.

그는 지난 8~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출전한 모든 타자 중 유일하게 두 경기 내내 안타도 타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노시환에게 중심 타자로서 찬스에서 한 방을 터트려줄 해결사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는 무력하게 방망이를 헛돌리기만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대표팀 노시환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구 대표팀 노시환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치러졌다.

그리고 노시환은 4경기 내내 침묵을 이어가며 WBC 최종 엔트리 승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낙제점을 받을 만큼 경기 내내 고전한 것은 아니다. 노시환은 한일전 두 경기 내내 안정적이고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1루 베이스도 안정적으로 지켰다.

특히 전날(16일) 2차전 한국이 6-7로 밀리던 9회초 1사 1, 3루엔 고조노 카이토의 까다로운 타구를 간신히 잡아내 이를 홈으로 던지는 과감한 승부를 선택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비록 이번 평가전에서는 부진했지만 태극마크와 좋은 기억이 더 많았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6경기 6타점 타율 0.438(16타수 7안타)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4경기 4타점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흐름만 타면 누구보다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젊은 거포임이 분명하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선두타자 한화 노시환이 2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2025.10.30. ks@newsis.com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선두타자 한화 노시환이 2루타를 뽑아내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올 시즌 노시환은 소속팀인 한화에서도 다소 기복 있는 타격감을 보여줬다.

5~6월 두 달 내 내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무르며 고전했던 그는 시즌 막판인 9월엔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자랑하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경기 타율 0.429), LG와의 한국시리즈(5경기 타율 0.333)에서도 중심 타자로서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선보였다.

실전 평가전을 마친 류지현호는 내년 3월 WBC를 앞두고 두 차례 전지훈련을 갖는다.

내년 1월엔 필리핀 사이판에서, 2월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한다.

이후 류 감독은 WBC에 함께 나설 최종 엔트리 28인을 확정하게 된다.

WBC에는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한국인 빅리거는 물론 한국계 유명 선수들까지 출전할 수 있다.

WBC까지 가는 문이 더 좁아진 가운데 노시환은 실전 리허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혜성이 노시환, 정우영, 최지훈, 박세웅 등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07.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혜성이 노시환, 정우영, 최지훈, 박세웅 등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0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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