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TBS 방송발전기금 편성 충돌…與 "윤석열, 김어준 악마화" 野 "편파 방송 만들어 이용"

등록 2025.11.17 16:39:57수정 2025.11.17 16:5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與 "박장범 KBS 체제, 국민 기망해도 예산 끊자고 안 해"

野 "무리하게 지원해 '우리 편 봐주기'…정치적 편향 문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2025.11.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2025.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하지현 기자 = 여야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TBS의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편성을 두고 충돌했다. 이날 과방위는 TBS 방발기금 약 75억원을 포함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 전면 중단으로 재정난이 심화된 만큼, 정상화를 위해 방발기금 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TBS가 교통방송으로서의 본래 기능을 잃고 정치적으로 편향돼 운영됐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방발기금 재원 부족 문제도 언급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본인들(국힘)이 배출한 서울시장의 행태, 행안부의 행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통령실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기업과 짬짜미해 (TBS를) 민영화시키려고 한 것이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국민의힘 정권이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이상한 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방송계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며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김어준 악마화였다.  결국은 비상계엄을 일으켜서 그 척결 대상으로까지 김어준을 삼은 것 아닌가. 노상원 수첩에 몇 번이나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가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보도로 국민을 기망했을 때 국민들이나 민주당이 KBS 예산을 끊자고 했나"라며 "KBS가 윤석열 정권의 말도 안 되는 부산엑스포를 영웅시하고 띄우고 국민을 호도할 때 우리가 방송 세워야 된다고 그랬나. 박장범의 KBS 체제지만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국민의 편에 서서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토대는 지켜줘야 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서울에만 교통방송이 없다. 정치방송만 있다"며 "교통방송 문제는 저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70억 (편성)해 봐야 언발에 오줌누기다. 교통방송이 아닌 일반 교양방송을 하자고 바꾼 뒤 김어준이 등장하고 정치적 편향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방송발전기금이 2030년부터 상환해야 되는 차입금 규모가 무려 1조8400억원에 달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지금 지원을 했는데 우리 편 봐주기"라며 "또 교통방송 TBS를, 편파방송을 이용해서 '김어준 방송'을 만들어서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TBS는 그동안 예산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해 왔다. 중앙정부에서 그 예산을 지원하는 행태 자체가 국민 세금으로 별도로 이것을 운영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TBS) 혁신안에 '김상욱의 블라블라'가 들어갔는데 편향성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