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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유종의 미' 거둔 손흥민 "팬분들께 감사해…MLS컵 우승 원해"(종합)

등록 2025.11.18 23: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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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선제골 기록해

18일 가나전에서는 주장으로 팀 이끌어

내년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활약 기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이태석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이태석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을사년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의 11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로 패배를 3년 만에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 2-0 완승에 이어, 이날까지 연승을 달리며 을사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순탄하게 마쳤다.

또 내달 진행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 수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아울러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11월 A매치 2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내년 월드컵 본선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에서 팽팽한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2분 프리킥 찬스에서 정확힌 슈팅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9월 멕시코전(2-2 무)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이었다.

또 A매치 통산 139번째 경기에서 작성한 54호골이었다.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과의 차이를 '4'로 줄였다.

이날 가나전에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오현규(헹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후반 17분 황희찬(울버햄튼)과 교체되기 전까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후반전에 팀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1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2025년 많은 기록을 세웠다.

올해 초반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10골 4도움으로 전체 공격 포인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9월 멕시코전 출전으로 차 전 감독, 홍 감독과 함께 A매치 통산 136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타이를 기록했고, 10월 브라질전(0-5 패) 출전으로 단독 1위가 됐다.

큰 변화도 있었다.

8월 10년 동안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둥지를 옮겼다.

손흥민은 내년 월드컵이 진행되는 미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LAFC를 택한 거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손흥민은 이적과 동시에 팀에 완벽 적응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SNS 캡처) 2025.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SNS 캡처) 2025.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포지션을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바꾸기도 했다.

높이와 힘을 바탕으로 상대 중앙 수비와 싸우는 전통적인 9번(최전방 공격수)은 아니지만, 스피드와 결정력을 바탕으로 한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대기록 작성과 새로운 무대 연착륙 등으로 경기력을 이어간 손흥민은 이제 북중미 월드컵 활약을 정조준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첫 월드컵을 경험한 손흥민은 2018 러시아 대회를 거쳐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화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경험과 노련미까지 갖춘 손흥민이 내년에는 어떤 경기력과 기록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할지 관심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이태석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이태석을 격려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승리로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11월 A매치 2경기를 승리로 잘 마무리한 거 같아서 팀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이런 이야기를 해서 그렇지만, 환경 이슈로 조금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와중에도 미드필더에서 싸워주는 역할들은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팀원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했다.

팬들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더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경기장에 와서 항상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올 한 해 우리 대표팀이 조금씩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응원을 해주셨다. 아마 내년 3월까지 인터뷰를 할 일이 없을 거 같은데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올해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끝났지만, MLS컵 플레이오프(PO)를 위해 LAFC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LAFC는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PO 8강 경기를 갖는다.

밴쿠버에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전설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되지만, 손흥민은 우승까지 바라봤다.

그는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은 난다. 내가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축구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위너가 되기 위해 축구를 한다. 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을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오늘 경기하면서 담이 왔다. 오늘도 경기하면서 잘못 떨어져 목까지 담이 왔다. 빨리 회복해서 주말에 좋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속팀에서도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대표팀이 나에겐 1순위다. 남아서 이겼고, 팀에 돌아가서 멋진 모습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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