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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대 객사 '나주 금성관' 해체…140년 만에 수리 착수

등록 2025.11.19 15:11:00수정 2025.11.19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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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전통·과학 결합한 국가유산 보수 대장정 시작

[나주=뉴시스] 조선시대 지방 객사(客舍)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남 나주에 소재한 금성관(錦城館·보물)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조선시대 지방 객사(客舍)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남 나주에 소재한 금성관(錦城館·보물)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140여년 만에 조선시대 객사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가유산 '보물 금성관' 해체 수리에 착수했다.

나주시는 지난 18일 금성관에서 해체 수리 안전 기원제를 열고 본격적인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원제는 전통 고유례와 안전 기원 비나리, 축원무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마룻장 해체 퍼포먼스를 통해 사업 시작을 함께 알렸다.

금성관은 조선시대 최대 규모 객사로 2019년 보물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당시 김천일 선생의 의병장 출정식 장소였으며 명성황후 빈소 설치, 단발령 항거, 나주학생독립운동 등 역사적 의미가 깊다.

1884년(고종 21년) 대대적 중건 이후 14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건물의 진정성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18일 조선시대 최대 객사인 나주 금성관 해체 수리 안전기원제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18일 조선시대 최대 객사인 나주 금성관 해체 수리 안전기원제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 수리 전문 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해체 수리를 전담하며 국가유산 보수의 선도적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단은 부재 결구 분석, 옛 부재 기록화, 기와·단청·석재 등 전 재료 조사, 건축양식 연구를 진행해 원형 복원에 나설 예정이며, 기존 부재는 최대한 재사용하고 전통 기법과 현대 보강 기술을 병행할 계획이다.

해체 과정에서 확보되는 자료는 향후 국가유산 복원의 표준자료로 활용된다.

가설덧집 설치 시에는 주변 유구와 은행나무 보호, 방문객 안전과 동선 관리도 병행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관은 일제강점기에 군청사로 사용되며 원형 훼손의 아픔도 있었지만 140년 만의 해체 수리를 통해 마침내 본래의 위용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금성관 해체 수리는 단순한 복원 작업이 아닌 나주 천년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 의향 나주의 정신과 기개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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