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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원전부터 해저송전망까지…李 UAE 국빈 방문에 수주전 탄력

등록 2025.11.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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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빈 방문 계기…ENEC와 원전 협력 강화

'바라카 모델' 확장…인력 양성·AI 기반 고도화

2009년 원전 4기 수주…4호기까지 상업운전

슈웨이핫S3·HVDC해저송전망 프로젝트 수주

BESS 수주 도전…알 누프 복합화력 입찰 준비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9. photocdj@newsis.com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에 이어 가스복합·해저송전망 등 대형 에너지·전력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향후 UAE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ENEC와 '원자력 신기술·인공지능(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골자는 우리나라의 첫 해외 원전 수주 사례인 '바라카 모델'을 확장해 튀르키예·베트남 등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초급 엔지니어,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력 양성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 간 교류도 확대한다.

또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전의 예측 정비, 운전 환경 시뮬레이션, 운영데이터 디지털화 등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간 신뢰 관계 구축의 바탕이 된다. 한전은 지난 2009년 UAE에 원전 4기 건설·운영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1~4호기 모두가 운영 중인 상황이다. 향후 60년 동안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한전은 바라카 원전뿐 아니라 가스복합 발전 슈웨이핫S3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송전망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슈웨이핫S3 발전소는 대형원전 1기와 맞먹는 16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다.

지분 구조는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기업인 TAQA가 60%, 일본 스미모토 20.4%, 한전이 19.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계약 당시 25년간의 PPA를 체결해 지난 2014년 7월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UAE 중앙은행(CBUAE)은 제51주년 UAE 건국절을 기념해 지난 3일 1000디르함(약 35만원)권 뒷면 도안에 '한국형 원전' 바라카 원전 단지 그림을 삽입했다. 신규로 발행되는 지폐의 앞면에는 UAE 건국의 아버지인 자예드 국왕의 초상과 뒷면에는 UAE 최초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바라카 원전이 배치된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UAE 중앙은행(CBUAE)은 제51주년 UAE 건국절을 기념해 지난 3일 1000디르함(약 35만원)권 뒷면 도안에 '한국형 원전' 바라카 원전 단지 그림을 삽입했다. 신규로 발행되는 지폐의 앞면에는 UAE 건국의 아버지인 자예드 국왕의 초상과 뒷면에는 UAE 최초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바라카 원전이 배치된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2022.1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VDC 해저송전망 사업은 총사업비만 5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전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은 HVDC 해저케이블과 변환 설비를 2개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해상 원유 생산 시설에 신재생·원전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UAE의 '2050 탄소중립 전략선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한전은 아부다비수전력청(EWEC)이 발주한 400㎿급 차세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의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전은 내년 알 누프(AI Nouf) 복합화력 발전사업의 입찰도 준비 중이다. 대형원전 2기 이상에 해당하는 3.3GW(기가와트)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전 관계자는 "UAE BESS 사업에 대한 수주와 알 누프 복합화력 사업에 대한 입찰서 제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인 UAE HVDC 해저송전망 건설 사업의 준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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