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신' FA 효과 못 누리던 한화, 강백호와의 시너지는 과연
한화,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에 FA 계약 체결
지난해 엄상백·심우준에 이어 올해도 KT 출신 영입
![[서울=뉴시스]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01998485_web.jpg?rnd=20251120161808)
[서울=뉴시스]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로 거론됐던 강백호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정든 수원을 떠나 대전에서 선수 2막을 시작한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한화는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 냈다.
미국 진출을 노리던 강백호를 KBO리그에 잔류시키고, 한화 유니폼까지 입혔다.
한화는 올 시즌을 마무리한 뒤 타격 강화에 목적을 두고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강백호를 영입함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했다.
더불어 한화는 지난해 엄상백과 심우준에 이어 올해 강백호까지 최근 시장에 나온 KT 위즈 출신 FA 대어를 모두 손에 넣었다.
![[서울=뉴시스]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0/NISI20251120_0001998512_web.jpg?rnd=20251120162933)
[서울=뉴시스]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11.20.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최근 KBO리그 겨울 시장에서 단연 가장 큰손으로 통한다.
3년 전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에 영입하더니, 2024시즌을 앞두고는 MLB에서 복귀하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채은성은 팀의 주장으로서 올해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고, 류현진은 존재감만으로도 성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이후 계약은 줄줄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한 안치홍은 올 시즌 내내 깊은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팀의 7년 만의 가을야구도 함께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35인 보호명단에도 묶이지 못하며 전날(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고 2년 만에 한화를 떠나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7.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01997606_web.jpg?rnd=2025111921020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7.31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통 큰 투자도 빛을 보지 못했다.
창단 40주년을 맞은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엄상백과는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실패에 가까웠다.
엄상백은 정규시즌에서 28경기 동안 80⅔이닝만 던지며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 9회 등판해 홈런을 맞았다.
결국 그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는 굴욕을 면치 못했다.
심우준 역시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전전했고, 지난 5월엔 경기 도중 무릎에 사구를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으며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로도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 대타로 나서 속죄의 결승타를 터트리긴 했으나, 그를 향한 한화의 기대를 생각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투수 엄상백이 두산 5회말 공격 1사 후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9.25.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20993622_web.jpg?rnd=2025092520193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투수 엄상백이 두산 5회말 공격 1사 후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9.25. [email protected]
이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강백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올 시즌까지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해 왔다.
2018년 데뷔와 동시에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해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물론 2년 차 징크스 없이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2019~2021년에는 3년 연속 3할을 훌쩍 넘기는 맹타를 휘둘렀고, 2021시즌엔 KT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2020~2021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도 손에 넣었다.
다만 이후로는 잦은 부상과 함께 주춤했다.
2022년부터 매년 타율 2할대에 그쳤고, 1루수부터 외야수, 포수까지 두루 나서면서도 어느 한 포지션에 명확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엔 지명타자로 뛰다가도 구원 투수로 마운드까지 등판했다.
최근 부침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강백호는 1999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보장된 타격 실력을 자랑하면서 올겨울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미국 진출 가능성도 있었다.
강백호는 지난 4월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와 계약했고, 미국 쇼케이스를 위해 오는 22일 출국을 앞두고 있었을 만큼 해외 진출 의지도 높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09.1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1354_web.jpg?rnd=2025091120392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한화는 올해 팀 타율 4위(0.266), 홈런 6위(116개)를 기록하며 성적에 비해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도 한 방이 아쉬워 내준 경기가 적지 않다.
그런 한화에 강백호의 존재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존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성립되는 명제다.
한화 이적 직전 KT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활약했던 엄상백이 올 시즌 크게 무너질 것이라곤 모두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8년 차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강백호와 한화의 통 큰 투자 기조가 맞물려 다음 시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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