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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남북 적대 끝내고 공동 성장 새 시대 열어갈 것"

등록 2025.11.21 00:29:16수정 2025.11.21 05: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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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대학서 연설 "평화에 대한 열명 하나로 연결"

"남북 간 교류·협력, 비핵화 단계적 추진…이집트 정상 지지"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20. photocdj@newsis.com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20. [email protected]


[카이로=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남북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이로 대학 연설에서 "이집트와 한국은 8000km 이상 떨어진 먼 나라지망 평화에 대한 오랜 열망의 역사 앞에서 양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19년 3월 1일 한국인들은 자주독립의 의지로 식민통치를 뒤흔들고 우렁찬 평화의 함성으로 일제의 무도한 총칼을 이겨냈다"며 "같은 해 이집트에서도 독립의 열망을 세계만방에 알리며 분연히 일어난 이 땅의 주인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독립을 최초로 결의한 카이로 선언(1943년)을 언급하며 "이곳 카이로에서 대한민국은 빼앗긴 빛을 되찾았다"며 "자주독립과 자유, 평등의 정신 앞에 한국과 이집트의 시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분쟁사태 중재국으로서 이집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의 단계적인 한반도 비핵화 등 대북 정책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들은 금단의 선을 넘으며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개척해 냈다"며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원하며,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께서는 이미 저의 이런 노력과 구상에 관해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난의 역사를 견뎌온 한국과 이집트가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평화의 여정,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여러분의 미래"라며 "양국 역사에 도도히 흐르는 문명과 평화의 빛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낼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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