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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국민갈등 진원지가 정치…차이 넘는 공론장 정례화할 것"

등록 2025.11.26 1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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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념화 갈등 더 심화… 사회적 분열, 국가적 위기로 확대 염려"

"국민 참여프로그램 확대해 현장과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9.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26일 "세대와 지역, 이념의 차이를 넘는 공론장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현장과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위헌적 계엄과 정치적 혼란의 시기를 지나며 우리 사회의 정치이념화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사회적 분열이 국가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지 않나 하는 염려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은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우리 앞의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국민이 통합의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통합은 정치 갈등과 진영 논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정치는 본래 사회적 다양성을 조정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정립하는 중요한 공적 장치이지만 지금 우리 정치는 이러한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 갈등과 국론 분열의 진원지는 바로 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정치가 사회갈등 유발자가 아니라 다시 공동체 공존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적 도구로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가 사회공동체의 약속인 헌법적 기본 가치를 나침반 삼아 국민 행복을 지키고 국민이 서로 존중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헌법적 가치를 실용적 제도에서 구현하고, 그 가치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출발이다"라며 "국민통합은 선언만으로,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취임 후 전직 대통령·국회의장 등을 만나온 행보와 관련해 "그 분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게 있다.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권력을 가진 자가 포용과 동화의 정신을 발휘해나가는 게 통합의 출발점이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가는 것, 헌법 가치 속에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을 것이다. 어떠한 외부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정치의 책임을 짚으며 "현역 정치인들이 강경 세력에 호소하고, 거기에 기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타협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는 대통령의 권한 분산과 연합정치, 즉 어느 한 당이 과반을 넘지 못 하게 하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곧 개헌과 선거법 개정이 그 핵심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 없으면 어떠한 정책도, 어떠한 정부도 힘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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