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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 내달 10일 코스닥 입성

등록 2025.11.26 15: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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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제 확산…'차량통신 보안솔루션' 등 전문제품 제공

인수합병,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자금 활용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가 2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페스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가 2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페스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차량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다음달 10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2016년 설립된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장시스템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한 차량 통합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페스카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30만주(공모비율 13.45%)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500원 사이며 총 공모금액은 163억원에서 202억원 사이 규모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수합병,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제어기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전장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퀴달린 컴퓨터' 요즘 자동차 보안 책임지는 기업

요즘 자동차는 자율주행, 5G,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린다.

하지만 이렇게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능이 많아질수록 외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도 함께 늘어나, 그만큼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자칫하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전 세계에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차량을 판매하려면 사이버보안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등 사이버보안이 자동차 산업에서 꼭 필요한 조건이 됐다. 특히 예전에는 차량이 양산된 이후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양산 이후에도 보안 문제가 생기면 계속해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자동차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보안을 관리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페스카로는 이러한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총 세 개의 전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어기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전장부품 보안솔루션과 차량 통신 전체를 보호 및 관리하는 제어기 형태(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차량통신 보안솔루션, 마지막으로 보안 설계부터 구현, 통합, 운영은 물론 양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웹 기반의 ▲규제 대응 IT솔루션 등이다.

이를 통해 페스카로는 18개의 제작사, 33개의 차종, 45개 부품사와 협력해 213개의 제어기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8개 반도체사와 56개 반도체 모델을 확보하는 등 풍부한 양산 이력을 갖췄다. 또 고객사가 국제 4대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CSMS, SUMS, VTA, ISO·SAE 21434)을 모두 취득할 수 있도록 협업했고, 인증을 조기에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는 "특히 일반적인 보안 전문기업들은 보안 전문 기업 포지션의 서드파티(3rd Party)로써 제작사의 요구사항을 단순 수행하는 일반 보안솔루션 벤더로 볼 수 있다"면서 "반면, 당사는 차량 제작사와 부품사 사이에 위치한 0.5티어(Tier)로, 차량 전체 수준에서 사이버보안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보안 요구사항을 제작사와 함께 정의하며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 통해 글로벌 진출 본격화

페스카로는 5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4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7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상환전환 우선주(RCPS)의 회계적 처리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현재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돼 손실 요인이 제거된 상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페스카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협의체인 오토아이삭(Auto-ISAC)과 국내 최초로 이노베이터(Innovator)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각국의 핵심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일본, 인도, 북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석민 대표는 "단순한 보안 전문기업이 아닌, 자동차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파트너"라며 "프로젝트 성공률이 100%에 달하는 만큼 당사가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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