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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정원 방문해 업무보고 받아…"국정원 악용되는 경우 있어"(종합)

등록 2025.11.28 18:58:06수정 2025.11.28 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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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휘말리지 않고 특감 통해 과오 시정해"

"국정원 도매금 비난 없어져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중요 성과와 미래 발전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중요 성과와 미래 발전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쌀에 뉘가 끼듯이 정치적으로 악용·동원 당하거나 간첩조작 사건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져 직원들이 한꺼번에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을 찾아 직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정부 부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첫 부처 방문으로 국정원을 선택한 것은 국정원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국가 정보 활동이 국가 운영, 거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핵심에 여러분들이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역할 제대로 잘 수행해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국정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제가 행정을 꽤 오랫동안 해본 경험에 의하면 거의 대다수,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정말 그 본분에 충실하다"라며 "우리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것처럼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면 이 나라가 이렇게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으로 치면 (국정원이) 국가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종석 국정원장으로부터 정부 출범 후 5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미래발전 방안 등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강유정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과거 지탄받은 어두운 역사를 가진 국정원이지만 지난 과오를 성찰하고 혁신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국정원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정원이 스스로 바로 설 때 국가 발전에 기여할 역량이 충분한 핵심 기관이라고 평가하며, 특별감사를 통해 과오를 바로잡은 점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캄보디아 대학생 살인사건 주범 검거와 스캠 범죄 대응 등 최근 성과도 거론하며 국정원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향력이 큰 만큼 정치적 악용 사례가 있었던 점을 안타깝게 언급하며, 새로운 각오와 사명감도 주문했다.

또 국가 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입법을 통해 영구 배제되는 만큼 더욱 엄정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국내 마약조직 단속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단호한 국가 대응 이미지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업무보고에서 국정원은 내란 특검으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가운데 절반이 불법 도·감청과 댓글 공작,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민주노총 간첩단 무죄 대상자들께 사과하는 등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우주안보 핵심시설인 국정원 국가우주안보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청취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안보실 3차장,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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