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 '마케팅 총괄' 그렉 조스위악이 밝힌 韓·애플의 공통점
10여년만 방한한 조스위악 "한국, 애플과 게이밍·창의성 등 핵심 공유"
"애플, 한국 고객을 위한 훌륭한 제품 만들기 위해 노력 중…기대해달라"
![[서울=뉴시스]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2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애플)](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441_web.jpg?rnd=20251202174529)
[서울=뉴시스]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2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애플)
30여년째 애플에 재직하며 마케팅 분야를 이끌고 있는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애플 게임 쇼케이스'를 위해 10여년 만에 다시금 한국을 방문했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애플의 전세계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직접 보고를 올리는 애플의 핵심 경영진 중 한명이다. 애플에 따르면 역대 한국을 찾은 애플 임원을 통틀어도 최고위 직급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매년 하반기 진행되는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도 '아이폰 프로' 라인업의 소개를 전담하면서 전세계에 얼굴을 알려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스위악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함께 아이폰17 시리즈가 이뤄낸 기술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이날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국내 게임개발사들과 애플의 협력 성과가 소개된 만큼 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개발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데브시스터즈의 콘텐츠(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내년 3월에나 정식 출시되는데, 그 초기 모습을 벌써 볼 수 있었다"며 "크래프톤의 인조이 그래픽은 애플 플랫폼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이 한국에서 게임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한국은 게이밍과 모바일 게임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게임 쇼케이스 등을 통해 한국내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두고도 "애플의 제품은 창의성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젊고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애플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한다"며 "이것은 저에게도 환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게이밍, TV, 음악 등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애플은 항상 진정으로 한국 고객을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2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애플)](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443_web.jpg?rnd=20251202174600)
[서울=뉴시스]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2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애플)
다음은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Q. 아이폰17 프로에 탑재된 A19 바이오닉 칩의 GPU 성능 향상 폭은 전작 대비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특히 '아이온2'나 '붉은 사막'처럼 고도의 그래픽 처리를 요구하는 타이틀의 최적화를 위해 어떤 하드웨어적 변화가 적용됐는지 알고 싶다.
"A19 프로 칩은 정말 강력하다. GPU가 특히 흥미로운데, 뛰어난 그래픽 기능을 갖춘 것 외에도 각 코어에 뉴럴 액셀러레이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게이밍뿐만 아니라 AI 성능에도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 저희가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칩을 새로운 아이폰 디자인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폰17 프로에 적용된 새로운 설계는 아이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자 하는 저희의 염원에서 비롯됐다. 아시다시피 모바일 기기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칩이 뜨거워지면 열을 감당하지 못해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다른 금속보다 열을 훨씬 더 잘 방출할 수 있는 알루미늄으로 아이폰17 프로를 만들었다. 또 섀시 자체에 레이저 용접된 베이퍼 챔버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소량의 액체가 증기로 변하면서 열기를 열원에서 기기 전체로 분산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A19 프로 칩을 매우 높은 성능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손에 뜨겁게 느껴지지 않으면서, 스스로 성능을 낮추도록 스케일 스로틀링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칩에 다른 요소들도 넣었다. 메모리를 늘리고 캐시를 키운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A19 프로 칩을 이 디자인과 결합했을 때 게이밍에 환상적인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Q. 아이폰17 시리즈에 아이폰 최초로 '베이퍼 챔버'가 도입된 것으로 안다. 애플이 최초로 베이퍼 챔버를 도입하게 된 배경과 애플 냉각시스템 만의 강점이 있다면?
"A19 프로 칩을 언급했듯이 애플은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고, 그것이 다시 한번 전체 디자인을 이끌었다. 우리가 아이폰을 '내부에서부터 완전히 재건했다(rebuilt from the inside out)'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 의미다. 그것은 성능 향상을 향한 애플의 염원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것은 배터리 수명 증가와 함께 이뤄진다. 성능 향상과 배터리 수명 증가라는 요소는 누구에게나 분명 중요하지만, 특히 게이머들에게 중요하다. 그리고 베이퍼 챔버를 통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저희는 이 결과물에 매우 만족한다. 발열을 제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베이퍼 챔버 설계를 통해 기존보다 약 40% 더 높은 지속 성능을 구현했는데, 이건 엄청난 수치이고 굉장히 큰 변화다."
Q. 이번 애플 게임 쇼케이스에 '쿠키런 오븐스매시', '아이온2' 등 한국의 주요 게임 개발사 타이틀이 대거 참여했다. 이 타이틀들이 아이폰17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이 협력한 부분이 있다면?
"저는 여기에 있는 타이틀과 게임사들이 애플 아이폰의 보다 진화한 성능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저희 성공의 비결이자 협력의 핵심 중 하나는 애플 실리콘'이다. 왜냐하면 애플은 운영 체제와 디바이스 모두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칩을 설계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성품 칩과 비교했을 때 '불공평할 정도의 이점'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한국의 개발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 데브시스터즈의 콘텐츠는 3월이 되어서야 출시될 예정인데, 이미 그 초기 모습을 미리 보여줬다. 정말 환상적으로 보인다. 애플이 게임 쇼케이스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인 일이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게이밍, 그리고 모바일 게이밍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저는 애플이 이곳에 와서 이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이곳 한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게임사들의 타이틀이 애플 플랫폼에서 얼마나 잘 실행되는 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10여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이 있다면? 특히 애플이 한국을 글로벌 게이밍 혁신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 있는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국은 정말 중요한 게이밍 시장이다. 전 한국을 세계 게이밍 또는 모바일 게이밍의 중심지라고 부른다. 그만큼 애플에게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애플 제품이 환상적인 게이밍 플랫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게이밍 플랫폼이며, 아이패드와 맥도 마찬가지다. 사실 저희가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맥이 게임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기기가 되지 못했습니다. 고성능 게이밍을 구동할 수 있는 맥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한 이후 저희가 출시하는 모든 맥은 매우 유능한 게이밍 기기다. 그래서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그 생태계를 구축해서 여러분이 맥용으로 더 많은 훌륭한 타이틀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다.
Q. 또 한국의 젊은 고객층은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한국의 IT 문화와 소비자 성향 중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는지?
"게임은 젊은 사람들에게 보다 중요한 콘텐츠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애플은 젊은 세대에게 매우 잘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애플의 가장 강력한 시장은 청년층이다. 아주 환상적인 일이다. 바로 우리가 원하는 대상이다. 청년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며, 저희 플랫폼과 저희가 하는 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것은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희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제품보다도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이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따라서 게이밍은 자연스러운 결합이다. 그리고 저희가 플랫폼에 훌륭한 게임을 계속 제공함에 따라 저희는 젊은 고객들로부터 계속해서 놀라운 지지를 받고 있다. 창의성 역시 청년 고객층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게이밍 외에도 저희 제품은 창의성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준다. 저는 이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저는 청년 세대가 엄청나게 창의적인 세대라고 생각하며, 그들 중 일부는 저희가 제품으로 그 창의성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여러분이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애플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만약 여러분이 젊은 사람이라면, 애플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자신한다. 저희는 청년층들에게 훌륭하게 느껴질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는 게임 쇼케이스와 같은 것들을 통해 그들에게 훌륭한 파트너와의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흰 늘 청년층을 비롯한 저희 고객들에게 헌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애플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한국에 있는 것이 정말 좋다. 한국에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은 세계에도, 애플에게도 너무 중요한 나라다. 한국은 게이밍이든, TV든, 음악이든 문화적으로 너무 중요다. 한국은 정말 놀랍도록 중요한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그리고 한국의 핵심에 있는 그 창의성은 애플의 핵심에도 있다. '창의성'이라는 핵심을 공유하는 만큼 둘의 조합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한국 고객들을 위한 애플의 더 훌륭한 결과물을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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