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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텃밭 테네시주 보궐선거 신승…'중간선거 빨간불'

등록 2025.12.03 15: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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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격차 22%p서 9%p로 반토막

외신 "민주, 내년 중간선거 승리 희망"

[테네시=AP/뉴시스]맷 밴엡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2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제7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025.12.03.

[테네시=AP/뉴시스]맷 밴엡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2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제7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025.12.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공화당이 테네시주 자당 하원의원 사임으로 열린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의석수를 지켰다. 다만 지난 대선과 하원의원 선거 당시 공화당 득표율보다 크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 CNN, NBC 등에 따르면 맷 밴엡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는 2일(현지 시간) 치러진 테네시주 제7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공화당 소속 마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개인 사업을 이유로 사임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로, 밴엡스 후보 당선으로 하원 의석 구도는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이 됐다.

99% 개표 기준 밴엡스 후보는 53.9%를 득표해 45.0%를 얻은 아프틴 벤 민주당 후보를 약 9%포인트 앞섰다.

외신은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테네시주에서 득표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점에 주목하며 민주당의 선전에 방점을 뒀다.

사임한 그린 전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2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22%포인트 앞선 바 있다.

WP는 "이 선거는 격동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양당에게 일종의 기말고사였으며, 관심은 이제 중간선거로 쏠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AP통신도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지원 속에 보수 강세 지역을 지켰으나 비교적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며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워싱턴 권력 탈환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른 민주당 후보는 "오늘 밤의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테네시와 남부 전역에서 매우 강력한 뭔가가 시작되는 징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른 후보는 데이비슨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밴엡스 후보를 앞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팀 버쳇 하원의원은 과거 선거에 비해 저조한 성적에 대해 "테네시 주민들은 (주요) 선거가 없는 해에는 투표하러 나가지 않는다. 투표지 맨 위에  대통령이 없으니 투표할 의욕이 없다"고 해석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전 세계가 이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밴엡스가 필요하며, 그는 최고의 하원의원이 될 것"이라며 직접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당선 직후에도 "그는 급진좌파 민주당이 가능한 모든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고 환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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