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박물관 '강원 최고점' 2년 연속 우수 박물관
지역 문화기관의 새 기준 세워

정선 아리랑박물관 전경.(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의 아리랑 정신을 품은 아리랑박물관이 또 한 번 그 위상을 증명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아리랑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강원도 32개 박물관 중 총점 88.4점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수 등록박물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평가는 전국 296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70%, 현장평가 30%를 합산해 70점 이상을 획득한 기관에만 인증이 주어진다.
아리랑박물관은 ▲설립 목적 달성도 ▲조직·시설·재정 관리 ▲자료 수집·관리 ▲전시·교육 실적 ▲공적책임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시·교육프로그램(90%)과 자료 수집·관리(95%) 항목에서는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주목할 부분은 2022년 첫 인증 이후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전시·교육 분야 점수가 28.3%나 상승하며 '성장하는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이어온 ▲기획전 확대 ▲체험·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소장품 관리체계 구축 ▲아리랑 연구 활성화 등이 실제 성과로 확인된 셈이다.
정선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이자 정선군의 정체성 그 자체다.
아리랑박물관은 이를 단순히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정체성을 현재와 미래 세대에 연결하는 핵심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설전시, 기획전, VR·실감형 체험 콘텐츠, 전문 연구자료 구축 등 복합적 기능도 전국 공립박물관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아리랑박물관의 전문성과 공공성, 그리고 지역문화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선아리랑의 가치 보존과 콘텐츠 확장에 더욱 힘을 쏟아 국내외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교육 프로그램 강화, 아리랑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외부 공모사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박물관의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리랑박물관의 연속된 최고 성적은 단순한 '평가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정선이 가진 문화적 자산이 세계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신호탄이며, 지역 문화기관이 어떻게 성장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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