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육아는 평등할까…남자 8.3시간-여자 11.7시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제3회 인구포럼 개최

출산·양육 등으로 인한 일 변동 분석해보니

男 53% "근로시간 변경" 女 50% "일 관둬"

[서울=뉴시스]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회 기업과 함께하는 인구포럼 현장 모습 (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근무일이 아닌 비근무일에도 남자와 여자의 자녀돌봄 시간에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제3회 기업과 함께하는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육아정책연구팀 팀장은 남성 837명, 여성 800명 총 1637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하루 평균 자녀 돌봄 시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근무일에는 허루 평균 남성의 경우 2.8시간, 여성의 경우 5.6시간 자신이 자녀 돌봄에 할애한다고 답했다.

비근무일의 경우엔 남성은 하루에 8.3시간, 여성은 11.7시간을 자녀돌봄에 쓴다고 답했다.

비근무일 자녀돌봄 시간을 보면 남성은 신체적·일상적 돌봄에 2.2시간, 상호작용 돌봄에 3.4시간, 함께하기에 2.5시간을 썼고 여성은 신체적·일상적 돌봄에 3.4시간, 상호작용 돌봄에 4.2시간, 함께하기에 3.9시간을 사용했다.

한편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으로 인해 일의 변동이 있는 81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가장 많은 53.4%가 '동일한 일자리에서 근로시간을 변경'했으나 여성은 '하던 일은 그만뒀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의 비율은 31.6%이며 올해는 1~9월 기준 남성의 비중이 36.8%까지 증가했다. 단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2023년 기준 남성의 70%는 300명 이상 대기업 재직자였고 50~299인 이하 사업장은 14.7%에 그쳤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이제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상생의 정신으로 근로자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협회 역시 기업과 사회 전반에서 일·가정양립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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