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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은 군의회에"…가세로 태안군수, 군의회 예산 삭감 반발

등록 2025.12.12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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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군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갖고 군의회 비판

씨름대회, 군립합창단, 소식지 관련 예산 콕 찍어 비판

태안군의회, "예산은 편성만으로 완성되지 않아"

[태안=뉴시스] 김덕진 기자=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2.12.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 김덕진 기자=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김덕진 기자 = 가세로 태안군수가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안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가 군수는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취소되고 군립합창단과 태안소식지가 운영되지 않는 것은 대안없는 예산 삭감과 발목잡기로 일관한 군의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군의회의 명분없는 칼질로 인해 군이 하루아침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지자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태안군의회는 지난 11일까지 내년도 본 예산안을 심의하는 제316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갖고 집행부가 올린 안건 중 19건, 총 12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이 중에는 이날 가 군수가 지적한 '2026년 설날장사 씨름대회 관련 예산 4억7050만원과 태안군립합창단 관련 예산 5560만원이 전액 포함되고 군정 소식지 관련 예산도 9개월치가 잘렸다.

가 군수는 "의회의 예산 심의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이번 삭감은 군민 복리나 타당한 재정운영의 원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 대립과 정치적 셈법에 의한 '몽니 부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가 군수는 또 "이번 예산 삭감은 정치적 논리에 함몰돼 씨름의 미래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군 씨름단과 군립합창단을 해체하라는 의회의 의사로 받아들 일 수 밖에 없다"며 "군의회의 감시 아래 놓인 소식지라면 관련 예산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겠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대안 없는 삭감과 발목잡기로 일관한 군의회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전재옥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예산은 집행부의 편성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의회의 심의조정을 거쳐 군민의 삶과 현장에 맞게 다듬어 지는 것"이라며 "이번 본예산 심의 시 소통의 부재가 낳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군과 의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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