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년 만에 처음 투자 감소 확실시
11월 투자 전년 대비 11.1% 줄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성장 늦춰질 듯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최고지도부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복합적인 내·외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주도와 개혁·혁신 등에 방점을 둔 2026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11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리는 모습. 중국의 투자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즐어든 것으로 15일 발표됐다. 2025.12.16.](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21093854_web.jpg?rnd=20251211222235)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최고지도부가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복합적인 내·외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주도와 개혁·혁신 등에 방점을 둔 2026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11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리는 모습. 중국의 투자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즐어든 것으로 15일 발표됐다. 2025.12.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의 투자가 지난달에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간 기준 투자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주택·공공 인프라·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거시 경제 분석 민간 연구기관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투자 규모가 전년 11월 대비 11.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은 1980년대 후반 이후 매년 투자가 증가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투자 감소는 중국의 성장 속도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올 하반기에 시작된 투자 위축은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중국 성장의 기둥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는 지난달에도 가파르게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공 인프라와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함께 줄어들면서, 고정자산투자의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가 모두 감소했다.
세 부문 모두에서 투자가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문제들이 한꺼번에 맞물려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침체로 인해 지방정부들은 공공사업에 투입할 자금이 부족해졌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제조업 투자도 둔화시켰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체 투자 수치는 줄었으나 청정에너지 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투자 안정화와 하락세 반전을 새해 정책 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해 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몇 달 동안 투자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 전체로 볼 때 중국 성장세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에 썼다.
중국은 투자 감소 외에도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을 함께 발표했다. 소비 지출을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1.3% 증가하는 데 그쳐,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우려스러운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 대기업은 차이나 반커(China Vanke)가 15일 채권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반커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서 채무불이행 유예기간 동안 채권자 회의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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