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윈플러스, 3년 만에 경영권 매각…알엔투테크 품으로
아이윈, 장부가액 밑도는 금액에 지분 매각
알엔투테크놀로지, 경영권 불안 속 M&A 추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 최대주주인 아이윈은 전날 알엔투테크놀로지 외 2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보유주식 924만9001주를 주당 1800원에 총 166억원 규모로 양도하는 것이 골자다. 인수 주체는 알엔투테크놀로지(60억원)를 비롯해 엠제이피이투자조합1호(53억원), 엠에치조합(53억원) 등 3곳이다.
앞서 아이윈은 폴라리스오피스 등이 보유한 폴라리스웍스(현 아이윈플러스) 주식 888만9796주와 아이에이가 보유 중이던 491만4395주를 총 404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양수가액은 폴라리스오피스 보유분이 3600원, 아이에이 보유분이 1700원이었다. 당시 주가가 1000원선 중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의 프리미엄을 책정한 셈이다.
문제는 피인수 이후 아이윈플러스의 주가가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는 점이다. 경영권 변경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2년 3월 아이윈플러스의 주가는 한때 6444원(수정주가 기준)까지 올랐으나 그해 말에는 2240원까지 주저앉았고 2023년에는 1000원 중반까지 밀려났다. 이후 지난해에는 동전주로 전락하면서 한때 액면가인 5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아이윈은 장부가를 밑도는 금액으로 거래를 진행하게 됐다. 3분기 말 기준 아이윈이 보유한 아이윈플러스의 장부가액은 403억원이지만, 매각 가격은 이보다 낮은 166억원이다. 통상 기업이 자산 처분을 통해 회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장부가를 웃도는 금액으로 거래해야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15% 수준밖에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인 알엔투테크놀로지 역시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영권 불안이 있는 회사가 타 회사 인수 추진에 나서고 있는 점을 두고 의문부호가 달리는 대목이다.
실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올 초 최대주주가 티에스1호조합으로 변경됐지만 지난달 1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최대주주가 9개월 만에 뉴진1호조합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티에스1호조합은 과거 디지텍시스템스(상장폐지) 무자본 M&A(인수합병) 등 주가조작에 연루된 바 있는 인물들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현 성영철 대표는 과거 디지텍시스템스에서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FI(재무적투자자)로 추정되는 엠제이피이투자조합1호와 엠에이치조합은 지난 4월 자본금 111억원으로 설립됐다. 조합 대표자는 오명진, 전민혁씨가 맡고 있으며 이번 주식 양수도를 통해 각각 9.06%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잔금은 내년 1월 9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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