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선모임서 "공천룰 민심 반영해야" 쓴소리…초선 대표에 박상웅(종합)
일부 재선들, '당심 70% 경선룰'에 반대 입장…"인물이 곧 혁신"
초선 박상웅 "빠른 시일 내 당 안팎의 과제 논의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21097826_web.jpg?rnd=2025121610575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책임'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16일 각각 선수별로 모임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을 반영한 공천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선 의원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대안과 책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물이 곧 혁신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해 공천을 하는 게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첫째 전제조건은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공천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며 "당권을 쥐었다고 마음껏 공천 전횡을 일삼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획일적인 공천룰을 만드는 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며 "지역별로 상황이 달라서 종합·입체적으로 분석한 공천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당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황이다. 중도나 합리적 보수에게 소구력이 있는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천룰도 민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도 필요하다"며 "부동산·일자리 정책과 같은 국민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능력 있는 대안 정당으로서 정책을 개발할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입법과 행정, 사법을 장악한 상태에서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는 독재를 막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라는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안과 책임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당 지도부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전달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지선기획단에서 최종안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경원 지선기획단 위원장이나 당 대표 쪽에 이번주 안으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대안과 책임' 소속인 박정하·배준영·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 의원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인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해 중진인 김기현·안철수·이만희·김성원 의원 등도 함께했다. 또 김성원·김건·김소희·김용태·김위상·김재섭·조승환 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외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제를 맡았고,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영수 영남대 교수, 박동원 폴리컴 대표 등은 토론자로 나섰다.
유 시장은 발제를 통해 "지금 민심이 어떤가. 민주당은 못 믿겠다. 불안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 이게 압축된 민심"이라며 "국민의힘이 과연 위기의식을 가졌는가. 극복을 위한 노력이 있었는가. 국민 정서를 헤아리는 현실 진단 능력이 있었나.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엄태영 의원은 환영사에서 "혁신은 가죽을 벗겨내는 진통이다. 우리 당의 당명이라는 껍데기부터 벗겨줄 때가 됐다"며 "체질을 바꾸고 뼈를 깎는 여러 노력을 할 시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상웅 신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21098080_web.jpg?rnd=2025121612133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상웅 신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여 박상웅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모임은 정치적 단체라기보다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을 우선하는 초선 모임"이라고 했다.
'당 현안은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그걸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바깥에 오해가 생길 거 같아 빠른 시일 내 날을 잡아 당 안팎의 과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별 발언을 한 의원은 없느냐'고 물으니 "개별 발언을 한 분은 있지만 대외적으로 노출될 이유는 없다는 견해에 다들 공감했다"고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김재섭 의원 등이 비공개 회의 때 당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초선 모임이면 지도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개혁을 위한 모임이 돼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냥 친목 도모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전임 초선 의원 대표인 김대식 의원은 모임 시작 전 기자들에게 "이재명 정부의 폭정과 민주당의 입법폭주 상황에서 야당으로서 싸워야 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다만 투쟁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단 현실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한 투사도 필요하지만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지금 국민의 마음을 읽고 길을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가 더 요구되는 시기라 생각한다"며 "신임 초선의원 대표가 장동혁 대표 체제와 긴밀히 호흡하며 초선의원의 총의를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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