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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라클 충격에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1.81%↓

등록 2025.12.18 06:19:40수정 2025.12.18 07: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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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지난해 8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자료사진. 2024.08.07.

[뉴욕=AP/뉴시스] 지난해 8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자료사진. 2024.08.0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29포인트(0.47%) 떨어진 4만788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8.83포인트(1.16%) 하락한 6721.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139포인트(1.81%) 빠진 2만2693.323으로 마감했다.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도한 AI 설비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증시 전반을 흔들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라클의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블루아울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등에서 오라클이 추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이자 자금줄 역할을 해온 회사로,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뒤 오라클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이번 협상은 오라클의 부채가 늘고 AI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라클은 보도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반박했다.

AI 투자 테마와 엮인 다른 종목들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최근 기술주에서의 순환매를 주도해온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4% 내렸고, 엔비디아는 3% 떨어졌다. AMD는 5% 하락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 밀렸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멀버리는 "대형 성장주에서 대형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이 매우 뚜렷하다"며 "투자자들이 내년에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보다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 질문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누가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과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관련 종목들은 이달 들어 상당한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시장에서는 금융주 등 가치주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오라클과 브로드컴은 각각 12%, 18%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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