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 첨단3지구, 시민펀드로 에너지 자립산단 '첫발'

등록 2025.12.19 17:03: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만7000가구 사용할 연 142GWh 전력 시민과 함께 생산

시민 투자 116억원·3년 만기 배당형 펀드…"100만원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도시공사가 첨단3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연계한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모델인 시민펀드 출범행사를 19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었다.

이 사업은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실현을 목표로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힘 입어, 첨단3지구를 에너지 자립형 산단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 참여해 연소 과정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로 구축되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18.48㎿ 규모로, 연간 약 142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광주시 4인 가구 4만7000여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지역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료전지 발전소는 단순한 발전설비를 넘어, 산단 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는 이와 연계해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펀드를 조성해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시민펀드 조성 규모는 전체 사업비의 10%인 116억 원으로 개인별 투자금액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다. 도시공사 참여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성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만기 시 원금을 전액 상환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시민은 에너지 소비자를 넘어 지역 에너지 생산의 주체로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게 된다.

김승남 사장은 "첨단3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시민펀드는 탄소중립시대를 대비한 광주의 핵심 에너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하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채은지 시의회 부의장, 김승남 사장과 시민 2명이 시민펀드 사전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