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2명 중 1명 사망…살아도 4명 중 3명 장애
질병청, '2024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조사 통계'
중증외상환자 사망 61→55%…장애율 12%p↑
운수사고 48%…45% 추락·미끄러짐으로 발생
비외상성 중증손상 71% '중독'…10대 중독 급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4.09.1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9/11/NISI20240911_0020518682_web.jpg?rnd=20240911092628)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 지어 서 있다. 2024.09.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중증외상환자 치명률이 5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하지 않고 생존하더라도 75% 가까이는 장애가 발생했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은 중독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10대에서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조사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119 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환자에 대한 의무기록을 조사하고 국가와 시·도 단위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중에서 의무기록 조사를 통해 산출한 손상 중증도 점수가 16점 이상인 경우 또는 병원전 심정지 발생 또는 병원전 사망(응급실 도착 시 사망)에 해당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다수사상은 구급일지의 동일 재난 번호에 대해 6명 이상의 환자가 이송되는 경우로 분류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 중증외상 환자는 8170명으로 중증외상 환자 중 남성(73.1%)이 여성(26.9%)보다 더 많이 발생했고, 나이별로는 60대(1804명·22.1%)의 환자가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사망)은 54.7%(4467명)로 2016년 60.5%와 비교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생존자(3703명) 중 74.9%는 장애가 발생했고 30.8%의 환자는 중증 장애가 생겼다. 장애율은 2016년 62.8%에서 지난해 74.9%로 12.1%포인트(p) 증가했다.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47.8%)와 추락·미끄러짐(44.5%)으로 인해 발생했다. 운수사고의 비율은 2016년 59.6%에서 지난해 47.8%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추락·미끄러짐은 33.5%에서 44.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활환경과 고령 인구 증가 등 사회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발생 장소를 보면 도로 및 도로 외 교통 지역(47.4%)에서 발생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집·주거시설(26.5%)에서의 발생은 증가했다. 여전히 도로 및 도로외 교통지역이 가장 높은 발생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증외상이 발생하는 공간은 점차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증외상 발생 시 손상 부위는 주로 두부(41.6%), 흉부(33.4%), 하지(13.5%) 순이었다. 중증외상 환자의 권역외상센터 이송 비율은 2016년 15.0%에서 지난해 46.9%로 증가했다.
![[세종=뉴시스] 중증외상 치명률, 중증장애율, 장애율.(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6103_web.jpg?rnd=20251223171012)
[세종=뉴시스] 중증외상 치명률, 중증장애율, 장애율.(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비외상성 중증손상 환자는 지난해 1만6715명 발생했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은 중독, 화상, 익수, 성폭행, 질식, 화학물질, 자연재해, 온도손상 등과 같은 외상 외 기전에 의한 손상환자 중 외상지수가 비정상인 경우를 뜻한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은 지난해 중독이 70.7%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를 의도성 별로 나눠보면 자해·자살에 의한 경우가 65.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성의 자해·자살이 73.4%로 남성(57.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의 중독으로 인한 비외상성 중증손상이 2015년 47.4%에서 지난해 76.9%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증가하고 있는 장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존 이후 치료 및 재활과 장애 관리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비외상성 중증손상 또한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의 중독 및 여성의 자해·자살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2024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통계'와 2026년 1월에 공개되는 원시자료는 질병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2015-2024년 비외상성 중증손상.(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6108_web.jpg?rnd=20251223171145)
[세종=뉴시스] 2015-2024년 비외상성 중증손상.(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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