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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이원석 전 총장 참고인 신분 소환

등록 2025.12.24 06:00:00수정 2025.12.24 0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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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소환 통보…출석 여부 불투명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이 전 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는 모습. 2024.07.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이 전 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는 모습. 2024.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디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한 김 여사 관련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4일 오후 2시부터 김 여사의 디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총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소환 통보가 이틀 전에야 이뤄져 일정이 촉박한 만큼 앞서 불출석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찬가지로 이 전 총장 역시 출석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2일 김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던 인물이다. 2023년 12월께 해당 사건이 고발된 후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비판을 받던 시기였는데, 검찰총장의 직접 지시가 있은 만큼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전 총장의 지시가 있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같은 해 5월 13일, 갑작스럽게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되며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됐다.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도 포함됐다. 이에 김 여사 사건을 고려한 '총장 패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새로운 지휘부 아래서 꾸려진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만나 방문 조사했다. 이 사실은 조사가 시작된 지 약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 전 총장에게 보고됐는데, 이를 두고 새로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이 전 총장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총장이 퇴임한 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은 이 전 총장을 상대로 김 여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정황 등을 토대로, 법무부 장관을 통한 수사 무마 시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했다. 특검은 지난 22일 이 전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지검장은 변호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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