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천스닥' 기대에…코스닥 ETF 베팅 강화
개미, ETF 수급 엇갈려…코스피 '팔고'·코스닥 '사고'
정책 훈풍에 불붙은 '천스닥' 기대, 거래대금·회전율↑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2.20원(2.17%) 내린 1451.40원, 코스닥 지수는 4.36 포인트(0.47%) 내린 915.20 포인트. 2025.12.24.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665_web.jpg?rnd=20251224154856)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2.20원(2.17%) 내린 1451.40원, 코스닥 지수는 4.36 포인트(0.47%) 내린 915.20 포인트. 2025.12.24. [email protected]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은 ‘KODEX 레버리지’ 1242억원, ‘KODEX 200’ 7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는 ETF 주식형 상품 중 가장 큰 규모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 대한 레버리지·지수형 ETF 비중을 줄이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 관련 ETF에는 개인 자금이 집중됐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 822억원, ‘KODEX 코스닥150’에 34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갔다. 특히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해외 ETF를 제외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천스닥 기대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 발표 이후인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51%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10조~12조원대에서 꾸준히 유지되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은 지난 3일(9조8308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조원대를 웃돌았고, 지난해 12월 26일(6조7047억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열기를 보여주는 시가총액 회전율도 높아졌다.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지난 24일 2.29%를 기록했으며, 정부 정책이 발표된 지난 19일에는 2.66%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위한 제도 손질에 나섰다. 국가 핵심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하고, AI·에너지저장장치(ESS)·우주산업 등 3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연내 기술 심사 기준을 우선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선별적 유입과 시장 구조 개선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며 "부실 기업 퇴출 강화와 상법 개정, 공개매수 관련 법안 통과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의 계절성과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정책 모멘텀을 감안하면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 바이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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