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안 평균 해수면 36년간 11.5㎝ 상승…연평균 3.2㎜↑

등록 2025.12.28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양조사원, 전국 연안 21곳 관측 결과 발표

[부산=뉴시스] 우리나라 최근 36년간 해수면 상승률 변동.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2025.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우리나라 최근 36년간 해수면 상승률 변동.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제공) 2025.1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지난 36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시기와 해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일정하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국립해양조사원(조사원)이 27일 전국 연안 21개 조위관측소의 장기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6년간(1989~2024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연평균 3.2㎜씩 꾸준히 올라 총 11.5㎝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사원은 관측 개시 시점이 서로 다른 조위관측소 간 정량적 비교를 위해 모든 관측소에서 자료가 확보된 같은 기간인 36년을 기준으로 분석했고, 최근 30년을 10년 단위로 구분한 구간별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 해수면 상승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과 동해안은 연평균 약 3.0~3.6㎜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고, 남해안은 약 2.6~3.4㎜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경향을 보였다.

시기와 해역에 따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달라지는 양상도 확인됐다.

1995~2004년에는 전 연안에서 연 5~8㎜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으나, 2005~2014년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반면 동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해역 간 차이가 확대됐다.

2015~2024년에는 다시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이 관측됐다.

조사원은 이러한 차이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열팽창과 빙하·빙상 융해 등 전지구적 요인뿐만 아니라 해역별 해류 특성, 대기·해양 순환 변화, 연안 지형 및 지반 운동, 단주기 기후 변동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원은 장기간 해수면 상승이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와 해역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향후 연안 관리와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할 때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향후 연안 정비와 항만·해안 시설 설계, 침수 위험 평가 등 관련 정책과 기술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내년 상반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장기 관측자료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연안 재해 대응과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